2025-08-10 18:47:54
(서울=뉴스1) 서상혁 박소은 손승환 기자 =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를 두고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둘로 나뉘었다. 이른바 탄핵반대파 후보들은 “심각한 인권 침해”, 찬성파 후보들은 “품위를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0일 서울 종로구 채널A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특검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은 인권침해인가”라는 질문에 “O(맞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교도소에서 2년 반을 있었는데 옷을 벗었다, 누웠다는 등 이런 이야기 자체가 인권 침해”라며 “지금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체포하려고 하다가 다쳐서 입원했다. 심각한 인권침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O’라고 답한 장동혁 후보는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 구인 영장이라고 하더라도 인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모든 상황을 브리핑하는 것은 전례도 없었거니와 그 자체로 인권 침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대로 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품위를 지키고 협조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그것이 보수의 핵심가치인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은 유감스럽다”고 했다.
조 후보는 “건달보다 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참으로 허탈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덥다고 에어컨 달아달라고 했던 분이다.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조사받으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