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11:44:41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베트남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을 계기로 첫 한·베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외국 정상의 국빈 방한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또 럼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의 관계에 대해 “베트남은 대한민국에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한·베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이 당 지도부의 유능한 리더십으로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계획하는 것처럼 조속한 시일 내 고소득 선진 국가로 발돋움할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으로서 세 번째 무역 국가인 베트남의 성장 발전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베트남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세계 중심 국가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국민 교류 규모가 연간 500만 명이고, 약 10만 쌍이 (국제)결혼해서 특별한 관계”라며 “표현하기를 베트남과 한국은 ‘사돈의 나라’라고 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국내 한국 기업 1만 개 이상이 베트남에 나갔고 베트남 국민 수만 명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특별한 관계”라며 “앞으로도 양국 정부가 각국에 나가 있는 기업과 국민의 안전과 기업 활동에 각별히 배려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럼 서기장은 “이 대통령이 저와 대표단을 특별 환대해서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초청받아 영광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럼 서기장은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베트남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명성과 전략적 비전으로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통령과 여사 그리고 한국 신정부의 이른 시일 내 베트남 방문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베트남의 중요한 파트너로 직접 투자와 관광에서 1위”라며 “개발 협력 분야에서는 2위, 무역과 노동 협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대외 정책에서 변함없이 한국과 관계를 중시하고 있고 양국 협력이 보다 진취적이고 협업적으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발전하길 희망한다”며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한국 정부 지도자들과 함께 핵심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또 럼 서기장은 이날 오전 우리 군 의장대의 환영 연주 속에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국빈만찬 등을 갖고 3박 4일간 한국에 머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