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가을은 마지막 꽃 무대다. 지칠 줄 모르던 여름의 열기를 뒤로하고, 서늘한 바람 속에서 가을꽃들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여행자들을 반긴다. 신록을 갖고 있는 여름 풍경이 화려한 가을의 색으로 물들어 가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에 피는 꽃 구경 가기 좋은 경기도의 명소를 소개한다.
임진강댑싸리정원
-경기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422 / 일출~일몰 / 무료

정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백일홍. 하얀색, 노란색, 빨간색 다양한 색의 옷을 입고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목을 세운 모습은 도도하다. 그러나 이름처럼 이곳의 주인공은 댑싸리다.
2만 7천여 그루의 댑싸리가 심겨 있어 그 규모만으로도 입이 벌어질 정도. 가을이 깊어질수록 붉게 물들어가는 댑싸리가 환상적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가꾼 정원으로, 합리적인 먹거리 부스도 운영 중이다. 맛있는 음식과 댑싸리를 즐겨보자.
금광호수 수석정 수변화원
-안성시 금광면 현곡리 683-6 / 25시간 / 무료

물과 바람이 어우러져 고요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가을에 피는 꽃 구경하기 최적의 명소다. 호수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괜찮고, 낚시터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멋진 호숫가에 지난 5월 수변화원이 조성됐다.
개장 당시에는 유채꽃이 가득했지만, 현재는 가을로 접어들며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기념하는 ‘박두진 문학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SNS에서 ‘난리’났을 정도로 인기인 ‘금광호수하늘전망대’에 올라 안성호수의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구리한강시민공원
-경기 구리시 코스모스길14번길 249 / 24시간 / 무료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가을꽃 여행지다. 강변을 따라 길게 뻗은 공원에는 알록달록한 꽃들이 얼굴을 내민다. 드넓은 꽃밭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바쁜 일상은 잠시 내려놓고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가을꽃 속으로 걸어가 보자.
미사경정공원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15 / 24시간 / 무료

국내 유일 경정 경기장이 있는 이곳은 하남 시민들의 휴식과 산책, 레저를 위해 많이 찾는 쉼터다. 경정장을 둘러싼 넓은 도로는 러닝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넓은 잔디밭은 휴식과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가을에는 도로를 따라 난 억새가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미사경정공원 주차장 정문, 핑크뮬리 단지를 조성해 놨다. 시민은 물론 여행자들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가을꽃 구경하기 제격이다.
당남리섬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중로15번길 43 / 24시간 / 무료

여주 남한강에 자리한 인공섬인 당남리섬. 햇볕과 푸른 남한강이 어우러진 이곳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가장 먼저 황금 황화 코스모스가 반겨주며 이어 고운 코스모스들이 손을 내민다. 거기에 더해 메밀꽃이 섬을 장식한다.
섬은 축구장 약 20개 규모로, 사방 천지 어딜 보더라도 꽃으로 가득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입장과 주차장도 모두 무료. 가볼 만한 경기도 명소를 찾고 있었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