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꼭 돈이 많아야 떠날 수 있을까? 기름값, 물가, 입장료까지 오르는 요즘이지만 그렇다고 가을의 씁쓸한 매력까지 미룰 필요는 없다.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지갑은 가볍고 마음은 꽉 찰 수 있는 가을 관광지가 곳곳에 있다. 노을이 물드는 강가, 은빛 억새가 출렁이는 들판, 그리고 단풍이 물결처럼 번지는 산책길까지.돈 한 푼 쓰지 않아도 충분히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이번에는 입장료 0원에 힐링 99.9%인 알뜰 여행지 네 곳을 준비했다.
인천대공원

가을이 오면 인천대공원은 단풍터널과 붉은·노란빛 나무들이 길을 물들이며 메타세쿼이아 길, 느티나무 숲길, 호수 둘레길이 각기 다른 가을 표정을 드러낸다. 특히 그 규모가 매우 넓은데 매년 400만 명이 찾는다고 할 정도로 인기 많은 가을 관광지다.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고, 자전거 대여도 가능해 느긋하게 숲길과 벤치, 나무 그늘 아래를 거닐며 단풍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주소: 인천 남동구 장수동 산79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충남 아산의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길게 뻗은 은행나무 가로수가 황금빛으로 울려 퍼지는 공간이다. 10월 말에서 11월 초가 절정기로 알려져 있으며, 은행잎이 터널처럼 내려앉는 모습이 마치 노란 카펫 같다.
은행나무터널을 정면에서 찍는 앵글, 길 끝에서 바라본 노란 길을 배경으로 찍어야 사진이 잘나온다. 또한 아산 명소 현충사와 인근을 묶어 당일치기 코스로도 좋다.
▶주소: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
하늘공원

서울 정중앙에서 억새 벌판이 펼쳐진 장관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바로 하늘공원에서 말이다. 억새밭과 함께 조망 포인트들이 여러 곳 있어,해 질 녘이나 황혼 시간대에 촬영하면 은빛 물결과 붉은 하늘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담을 수 있다.
도시 전망 + 자연 풍경이 결합된 곳이라 서울에서 빠르게 가을을 타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한다.
✔2025.10.18~24까지 제24회 서울억새축제 <억새, 빛으로 물들다> 개최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95
청량사

천년고찰 청량사는 산 깊숙한 자락에 자리한 사찰로, 입장료 없이 가을 단풍과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비록 청량사까지 오르는 길은 험하지만, 유리보전 앞에서 바라보는 단풍의 경관을 보고있자면 왜 그렇게 힘들어도 올라오는 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주차장에서 청량사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리지만, 대부분 가파른 경사이므로 꼭 등산화를 착용하고 오르자.
▶주소: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길 199-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