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하고, 올리고, 가고 싶다”… 제주 MZ세대 1위 관광지는 역시 ‘함덕해수욕장’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함덕해수욕장의 감성 포인트. [ⓒ유니에스아이엔씨]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함덕해수욕장의 감성 포인트. [ⓒ유니에스아이엔씨]

2025년 제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답은 명확하다. 바로 함덕해수욕장이다.

SNS 언급량, 포털 검색량, 실제 방문률까지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며, MZ세대가 가장 사랑한 제주 명소 1위로 선정됐다. 해수욕장 5곳이 상위 10위권에 든 가운데, 함덕은 단연 모든 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MZ세대가 선택한 이유, 다 있다

감성 카페와 조용한 해변이 공존하는 함덕 일대. [ⓒ한국관광공사 이범수]
감성 카페와 조용한 해변이 공존하는 함덕 일대. [ⓒ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함덕해수욕장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단지 바다만 예쁜 곳은 아니다. 맑고 얕은 수심에 고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물놀이 초보자부터 아이를 동반한 가족까지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바다 위로는 잔잔한 파도와 고요한 수평선이 펼쳐지고, 해변 뒤편에는 제주 감성을 살린 카페와 포토존, 맛집들이 밀집해 있어 걷는 재미도 크다.

특히 MZ세대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보여줄 수 있는 감성’과 ‘실용적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런 기준에서 함덕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공항에서 차로 30분 남짓이면 도착 가능하고,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며, 주변 편의시설과 휴식 공간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SNS에서 먼저 보고 검색한 후 실제 방문까지 이어지는 패턴이 강하게 나타나는 장소로, 함덕은 그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여행 루틴에 완벽히 부합했다.

 

바다는 기본, 즐길 거리와 감성까지 잡다

감각적인 조형물이 곳곳에 자리한 함덕 포토존. [ⓒ유니에스아이엔씨]
감각적인 조형물이 곳곳에 자리한 함덕 포토존. [ⓒ유니에스아이엔씨]

협재, 곽지, 김녕 등 제주 해수욕장들이 나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함덕이 가장 앞설 수 있었던 건 감성 콘텐츠의 밀도다. 카페 한두 곳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해변 전체가 하나의 인생샷 스팟이다. 파도와 해풍이 만든 모래결 위에 놓인 의자, 야외 책방, 낮에도 감각적인 조명 연출이 들어간 포토 프레임 등은 모두 사진 한 장으로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실제 MZ세대는 “올 제주 여행 중 가장 만족한 장소”로 함덕을 꼽았고, “햇살이 반짝이는 바다와 카페 사이를 걷는 순간이 너무 영화 같았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감각적으로 구성된 공간이 사람들의 기억에 더 깊이 남는 것이다.

 

MZ가 만드는 제주, 바뀌는 여행 지형

디지털 네이티브의 여행 루틴을 반영한 2025 제주 인기 지형. [ⓒ한국관광공사 이범수]
디지털 네이티브의 여행 루틴을 반영한 2025 제주 인기 지형. [ⓒ한국관광공사 이범수]

2025년 제주 MZ세대 인기 관광지 상위 10선에는 협재, 이호테우, 곽지, 김녕 등 해수욕장이 절반을 차지하며, 바다와 함께 걷는 여행이 MZ의 대표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성산일출봉, 오설록티뮤지엄, 금오름, 아쿠아플라넷 등 자연과 체험을 결합한 장소들이 뒤를 이었고, 10위권 마지막은 어드벤처 테마파크인 9·81파크가 차지했다.

이런 결과는 MZ세대가 단지 유명한 곳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 편의성, SNS 공유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선택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함덕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