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숨은 명소, 국내 최초의 석굴사원 골굴암 타포니 [불국사 근처 가볼 만한 곳]

경주 숨은 명소,  골굴암 타포니는 매우 특별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장소다. 국내 최초의 석굴사원으로 불리는 골굴암은 6세기 신라시대에 인도에서 온 광유성인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타포니 동굴을 발견하고 이를 불교 수행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골굴암이 가진 독특함은 인공적으로 굴을 파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타포니 지형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신라인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불교문화를 발전시켰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골굴암 타포니 지형의 신비로운 형성 과정


골굴암 타포니 / 사진=한국관광공사@TourAPI

골굴암 타포니 / 사진=한국관광공사@TourAPI


골굴암 타포니는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롭다. 이 일대의 안산암질 응회암은 동해가 형성되던 시기의 지각 변동과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졌다.


타포니의 독특한 구멍들은 응회암이 풍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인데, 신생대 제4기의 기후 변화 과정에서 점점 더 커지게 되었다.


이러한 지형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자연 현상으로,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석굴사원으로 활용한 신라인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골굴암의 문화재적 가치


내부 석불상 / 사진=한국관광공사@TourAPI

내부 석불상 / 사진=한국관광공사@TourAPI


골굴암에는 보물 제581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절벽에 새겨진 이 불상은 9세기 후반 신라 불교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애여래좌상은 높이 4미터의 거대한 규모로, 타포니 암벽과 조화를 이루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자연 동굴 내부의 석실과 불상들도 만날 수 있다. 석실들은 타포니 지형을 그대로 활용하여 만들어져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만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골굴암 타포니


골굴암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TourAPI

골굴암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TourAPI


경주 숨은 명소 골굴암 타포니는 불국사나 토함산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길목에 있다.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또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가파른 등산로를 걸어야 하므로 편한 신발과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방문 시에는 약 20-30분 정도의 등산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신비로운자연 경관과 문화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골굴암 타포니

-주소: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기림로 101-5


마애여래좌상 / 사진=국가유산포털@경주시

마애여래좌상 / 사진=국가유산포털@경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