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내년엔 누가 나올까”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026년 재개 선언!

콘서트를 즐기는 관객의 예시 사진이다. [ⓒPexels ‘Wendy Wei‘]
콘서트를 즐기는 관객의 예시 사진이다. [ⓒPexels ‘Wendy Wei‘]

지난 2023년 이후 중단됐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2026년에 다시 막을 올린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연례 문화축제 ‘다빈치모텔’ 참석 중, “계약까지 완료한 상태”라며 3년 공백 끝에 슈퍼콘서트 재개 방침을 직접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초대형 콘서트를 ‘여는 것’ 자체에 대해 오랜 고민이 있었다는 점도 덧붙여 그 배경이 관심을 모읍니다.

 

“개인의 취향 시대, 콘서트의 역할은?”

무대 위 마이크의 모습이다. [ⓒPexels ‘Bryce Carithers‘]
무대 위 마이크의 모습이다. [ⓒPexels ‘Bryce Carithers‘]

정 부회장은 이날 대담에서 “2000년대 초반 ‘슈퍼콘서트’의 시작은 한 명씩 세계적 가수를 무조건 초청하겠다는 각오였다”며, “지금은 한국의 위상도 전과 달라졌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특히 “나만의 음악을 즐기는 ‘개인 플레이’가 대세인 지금, 거대한 스타 한 명을 위한 단독 공연이 여전히 의미가 있는 일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었다”고 솔직한 고민을 전했습니다. ‘글로벌 문화수요’와 함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현대카드의 미래 역할임도 함께 시사했습니다.

 

“축제는 계속, 공헌의 의미는 변화한다”

아이폰과 카드를 동시에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Cup of  Couple‘]
아이폰과 카드를 동시에 들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다. [ⓒPexels ‘Cup of Couple‘]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 입장 곡으로 올리비아 뉴튼 존의 ‘Let Me Be There’를 직접 선곡할 만큼 음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지만, “이제 슈퍼콘서트를 통한 문화적 공헌은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현대카드는 대규모 가수 섭외보다 ‘애플페이’ 등 결제 접근성 확보에 역량을 모았으며, 앞으로는 “콘서트 주최가 아니라 그 이상, 넓은 문화 생태계에서 현대카드만의 역할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빈치모텔 축제 역시 올해는 지역 상생을 테마로 삼아 커뮤니티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2026년 슈퍼콘서트 예고, 변화의 기로에 서다

뜨거운 콘서트장의 열기가 느껴진다. [ⓒPexels ‘Vishnu R Nair‘]
뜨거운 콘서트장의 열기가 느껴진다. [ⓒPexels ‘Vishnu R Nair‘]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2026년 슈퍼콘서트는 이미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계약까지 완료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은 “앞으로 슈퍼콘서트가 정말 필요한가, 한국이 주최해야 하는가”를 두고 고심했다고 강조합니다.

2000년대와 달리 지금은 누구나 원하는 음악을 쉽게 접하는 시대, 누가 초청되는지보다 어떻게 음악을 ‘함께’ 즐길지에 대한 방향성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입니다. 이번 슈퍼콘서트의 재개는 단순한 대형 이벤트를 넘어 현대음악 페스티벌의 정체성과 시대적 의미를 다시 짚는 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정처럼 함께하는 축제, 그 다음은?”

정 부회장은 “우정을 얘기하듯 남녀 목소리가 섞인 음악이 좋아 직접 입장 곡을 고른다”며 음악과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습니다.

예전처럼 모두가 ‘특정 가수’만을 기다리던 대형 콘서트의 시대는 저물고,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의 취향을 두루 아우르는 플랫폼적 역할, 그리고 지역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이 요구된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2026년 슈퍼콘서트가 전통과 혁신의 갈림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국내외 음악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