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 외관 야경 전경. [ⓒ네이버 플레이스 ‘서울신라호텔’]](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396_6054_3810.jpg?resize=840%2C458&ssl=1)
서울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한때 국가행사로 인해 결혼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위기에 놓였지만, 중국 측의 전격적인 행사 취소 결정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원래대로’ 복귀됐다.
호텔 측은 11월 초 예정되어 있던 일부 결혼식 예약에 대해 일시적으로 취소 및 일정 변경 요청을 했으나, 현재는 전 고객에게 “기존 일정대로 예식이 가능하다”는 공식 안내를 전달한 상태다.
혼란의 시작은 APEC 정상회의
이번 논란은 APEC 정상회의와 관련된 외교 행사로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과 함께 서울신라호텔이 주요 정상급 숙소 및 한중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대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면서, 호텔 측은 사전 예약된 웨딩 고객에게 일정 조정 및 예식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예비부부는 수개월 전부터 준비한 결혼식이 하루아침에 취소될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큰 충격과 혼란을 겪었다.
결국 “원래대로 예식 가능” 공식 안내
![서울신라호텔 로비 내부 웨딩홀 모습. [ⓒ네이버 플레이스 ‘서울신라호텔’]](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396_6055_3823.jpg?resize=840%2C458&ssl=1)
하지만 최근 중국 측에서 서울신라호텔 대관 요청을 전격적으로 철회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호텔은 해당 사실을 즉시 예약 고객에게 안내했고, 모든 예식 예약은 변경 없이 원래 예약한 날짜와 시간에 그대로 진행 가능하다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
예비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행사에 밀려 결혼식이 밀린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상도 있었지만, 결론은 ‘혼란 마무리’
앞서 일정 변경 요청을 받았던 고객들에게는 호텔 측에서 위약금이나 예식 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안을 포함한 보상도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국가행사 일정 자체가 취소되면서, 실질적으로는 대부분의 고객이 기존 예약대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되었고, 호텔 측도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하며 혼란을 조기에 수습한 셈이 되었다.
국가행사와 사적 행사 충돌, 시스템적 대안 필요
이번 사례는 국가 차원의 외교 행사와 개인의 중요한 사적 행사가 충돌할 경우, 어느 한 쪽의 권리나 일정이 침해받을 수 있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결혼식과 같은 일생일대의 행사는 하루의 차이도 민감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투명한 소통과 사전 조율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라호텔 웨딩 예약 논란은 결과적으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예비 신혼부부들이 겪은 불안과 혼란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공공성과 사적 권리가 충돌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관계기관과 주요 시설의 보다 정교한 대응 체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