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 연설회 방해 전한길 징계할 것”

2025-08-09 11:19:41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찬탄(탄핵 찬성)파 후보가 등장할 때마다 ‘배신자’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8.08 lmy@newsis.com /사진=이무열국민의힘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본명 전유관)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긴급 비대위를 개최해 전씨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해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 씨는 전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등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후보자들을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것을 주도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장에 등장한 전씨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보수의 심장 대구’가 아니라 ‘심장병 걸린 대구’라고 이야기한다. 정신 차리십시오”라며 “이제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론에 빠진 사람들은 우리 당과 확실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하자 갑자기 방청석 쪽 연단으로 올라서 김 후보가 ‘배신자’라며 연호를 주도했다.

이후 신동욱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일부 당원들은 전씨에게 몰려와 ‘누가 배신자냐’며 욕설하며 소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한길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선거관리위원회 및 중앙당, 시도당에서는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