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미향 사면, 친일 인사 명단서 이완용 빼는 것과 다름 없어”

2025-08-09 11:45:40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규탄하는 내용의 논평을 하고 있다. 2025.7.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힘은 9일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윤미향 전 의원이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매국노 이완용을 친일 인사 명단에서 빼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이 ‘범죄자 전성시대’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며 “반성의 기미조차 없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파렴치한 범죄자 사면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특별사면 명단에 오른 윤미향 전 의원은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며 국민을 조롱하고,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억지 판결’이라며 사법부를 비웃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등을 친 윤미향 사면은 매국노 이완용을 친일 인사 명단에서 빼주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또한 우리 사회의 공정 가치를 파괴하고 청년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안겨 준 조국 전 장관 부부의 사면은 대한민국의 ‘신분제 국가 선포’나 다름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면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내 사람 챙기기’나 ‘부패 세력 감싸기’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