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장 열흘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장거리·단거리 여행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는 시기를 겨냥해, 각기 다른 방법과 데이터 기반의 전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열흘간의 추석살기’ 캠페인을 통해 한국인 여행객이 장거리 여행지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경험을 제안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방송인 김숙과 한혜진이 참여해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 숙소 선택 노하우와 체험형 여행 팁을 공유했다. 에어비앤비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숙소를 검색한 해외 여행지 10곳 중 8곳은 유럽·북미·오세아니아 등 장시간 비행이 필요한 지역이었으며, 특히 피렌체는 전년 대비 검색량이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형태로는 3~5인 그룹 여행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며 가족과 친구 단위의 수요가 높았고, 3040 여성층에서 예약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또한 3월 5일~14일까지 대한민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자 10명 중 7명은 여행 중 체험을 자주 예약하며 실제로 약 65%는 특정 체험이나 활동을 목적으로 여행지를 선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향은 Z세대와 가족 여행객에서 더 크게 나타났으며, 두 집단 모두 70% 이상이 체험 중심의 여행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는 설문조사와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해 추석 연휴 여행 트렌드 키워드로 ‘S.O.O.N(Short-haul·Optional·Optimistic·New Normal)’을 제시했다.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46%는 일본과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을 선호했고, 평균 여행 일정은 4박 내외였다. 예산은 평소보다 평균 35.9% 더 배정하겠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77%는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국내 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의 항공편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국가는 일본(43.1%)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등 근거리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일본 오사카(18.3%), 일본 도쿄(15.4%), 태국 방콕(8.9%), 대만 타이베이(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