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최근 해외 카페와 비행기, 공항 라운지 등 공공장소에서 맨발을 드러내는 사례가 이어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베트남 나트랑 카페에서 촬영된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신발을 벗고 테이블 위로 다리를 올린 채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는 “부끄럽고 불쾌해 자리를 옮겨야 했다”며 “해외에서 한국인 전체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비슷한 사례는 비행기 안에서도 포착됐다. 좌석 앞 벽에 맨발을 올리고 장시간 버티는 승객 모습이 공개되자, “개인의 편안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더럽히는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승무원들도 난처해했고 옆자리에 있던 외국인 승객들까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증언이 뒤따랐다.
게시글 작성자는 “신발을 신은 채로 올려도 문제인데 맨발로 저러는 건 기본적인 이성조차 결여된 태도”라며 “공용 공간에서는 최소한의 매너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에도 베트남 다낭 공항 라운지에서 비슷한 장면이 목격됐다. 작성자는 “밤비행기를 기다리며 지쳐 있었던 듯하지만, 의자와 테이블에 발을 올린 모습은 민망함을 넘어 혐오스러웠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과 직원들도 난감해했다는 후문이다.
라운지 특성상 여행객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이곳에서도 기본적인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은 행동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사례들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 “냄새날 것 같아 토할 것 같다”는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인 욕할 처지가 아니다”라는 댓글까지 등장하며, 일부는 “이런 장면이 쌓이면 한국인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특히 해외여행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개인의 무의식적 행동이 집단 이미지로 일반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
여행이 피곤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이해하지만,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은 결국 타인의 경험과 연결된다. 다수의 공간에서 기본 예절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