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에 화려함이 있다면, 동유럽 여행에서는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낭만이 기다리고 있다. 황홀한 야경과 중세 시대를 연상케 하는 골목길, 그리고 고풍스러운 성곽 도시와 어울린 바다까지.
동유럽의 매력은 바로 ‘시간의 깊이’에 있다. 이번엔 그 특징을 알아보겠다.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의 보석으로 불린다. 중세 느낌이 살아있는 두브로브니크 성벽은 오르막이 꽤 있지만, 붉은 지붕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오히려 압권이다. 바다를 즐기려면 두브로브니크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쿠파리 해변이 적합하다.
맑고 잔잔한 물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한층 여유로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지만, 편의 시설이 거의 없어 준비물은 필수다.
헝가리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수도 부다페스트는 낮과 밤이 다른 맛을 보여준다. 국회의사당과 어부의 요새가 장관을 이루고, 세체니 다리 위로 펼쳐지는 황홀한 야경은 여행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또 온천 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
세체니 온천이나 겔레르트 온천 등에서 유럽 귀족이 즐겼을 것 같은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루마니아

루마니아는 드라큘라로 유명한 국가다. 특히 트란실바니아 지방의 브라쇼브와 시기쇼아라 같은 중세 마을은 시간 여행을 온 것 같다. 또 드라큘라 성으로 유명한 브란성은 고딕 양식 건축과 주변 숲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행 팁으로는, 마을 사이를 이동할 때 버스와 트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며, 구시가지에서는 현지 전통 음식과 기념품을 탐방할 수 있다.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는 알프스산맥의 청정 자연과 고요한 호수, 그리고 중세 도시가 어우러진 나라다. 수도 류블랴나는 아담하지만 용의 전설이 깃든 다리들과 구시가지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블레드 호수다.
호수 한가운데 자리한 섬과 그 위를 지키는 블레드 성의 풍경은 그래픽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미롭다.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도 주요 도시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동유럽 여행지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