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천원”… 50m 아래 서해바다를 즐기는 스카이워크 명소

(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서해안의 갯벌은 멀리서 보면 그저 넓고 평평한 땅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홍성 스카이타워 - 충남관광
홍성 스카이타워 – 충남관광


지난 2022년 6월 문을 연 홍성 스카이타워는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로 689에 자리한다.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품은 이 전망대는 단순한 조망을 넘어, 서해의 생태와 문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의 무대가 되고 있다.


스카이타워의 전체 높이는 65m지만, 관람객이 오르는 전망층은 50m에 위치해 있다. 이는 안전성과 시야 확보를 모두 고려한 설계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리아스식 해안선과 천수만의 드넓은 갯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수평선 너머 작은 섬까지 선명하게 보이며, 이 풍경은 단순한 ‘조망’이 아니라 가슴을 뚫고 들어오는 듯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특히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바라보는 순간, 머릿속까지 맑아진다”는 반응이 많다.


홍성 스카이타워 - 충남관광
홍성 스카이타워 – 충남관광


낮에 광활한 바다와 갯벌이 주인공이라면, 밤에는 타워 자체가 무대가 된다. 256가지 색상의 RGB 조명이 설치돼 시간마다 다른 빛의 패턴을 뿜어내며, 천수만의 저녁노을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만든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낮에 풍경을 보고, 저녁에는 타워의 빛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가 ‘필수 루트’로 자리 잡고 있다.


전망대를 즐겼다면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바로 투명한 강화유리로 마감된 스카이워크다. 총 길이 66m의 원형 구조물 위를 걸으면 발밑으로 50m 아래 풍경이 그대로 드러나, 허공을 걷는 듯한 아찔한 체험을 준다.


홍성 스카이타워 - 충남관광
홍성 스카이타워 – 충남관광


처음에는 난간을 잡고서야 발을 뗄 수 있지만, 이내 익숙해지면 바다와 하늘을 동시에 발아래 두는 듯한 해방감을 만끽하게 된다.


입장료는 1인당 3,000원으로 책정됐지만, 입장 시 홍성사랑상품권 2,000원을 돌려받아 실질적으로는 1,000원만 지불하는 셈이다. 이 상품권은 인근 음식점이나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관광객 만족도가 높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절기에는 오후 8시까지 개방한다.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은 휴무일이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