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짙어가는 가을, 경상남도가 지역의 대표 여행지 18곳을 선정해 공개했다.

3일 경남도 발표에 따르면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로 진주성, 사천 다솔사, 밀양 금시당, 하동 쌍계사, 함양 오도재가 꼽혔다. 임진왜란의 역사 현장인 진주성은 성곽을 따라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같은 시기에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함께 방문하면 분위기가 배가된다.
밀양 금시당은 노란 은행잎이 고택의 마당을 뒤덮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동 쌍계사는 지리산 자락 단풍과 함께 템플스테이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다. 함양 오도재는 굽이진 도로 양옆에 가을빛이 물들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는다.
가을꽃 명소로는 창원 산호공원, 의령 호국의병의 숲, 함안 악양둑방길, 남해 앵강다숲, 산청 동의보감촌, 거창 별바람언덕, 합천 신소양체육공원이 추천됐다. 이곳들은 핑크뮬리, 꽃무릇, 코스모스, 국화 등 다채로운 꽃밭이 햇살과 어우러져 산책과 사진 촬영 명소로 주목받는다.
억새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는 통영 당포성지, 김해 분성산, 거제 숲소리공원, 양산 천성산, 창녕 화왕산, 고성 갈모봉 자연휴양림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창녕 화왕산 정상의 억새평원과 천성산 능선의 은빛 억새물결은 가을을 대표하는 풍광으로 꼽히며, 전국 사진가들이 찾는 명소다.
가을 정취는 축제에서도 이어진다. 함양산삼축제(9월 18일~22일)를 시작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10월 4일~19일), 마산가고파국화축제(11월 19일)가 연이어 개최되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역 특산물과 전통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 가치가 더욱 높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은 단풍, 꽃, 억새가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라며 “자연과 축제 속에서 잊지 못할 가을 여행의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