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명해지기 전에 빨리 가보세요” 서울 근교 가을 명소

아침고요수목원의 가을 / 사진=경기도 멀티미디어 자료실@허선량

아침고요수목원의 가을 / 사진=경기도 멀티미디어 자료실@허선량


한국의 미(美)’라는 작은 열망이 한 그루의 나무로 시작됐다면 믿을까?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그 열망을 품고 피어난 정원이다. 고향집정원, 야생화 정원, 아침광장, 하경정원 등 작은 정원들이 모여 10개의 주제 공간이 되었고, 1996년 5월 1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이름 “아침고요”는,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이라 노래한 데서 유래했다. 한국의 아름다움, 동양적 정서, 고요한 기운을 담은 이름이다.


겨울엔 수목원 최초로 빛 축제를 도입해 2007년부터 ‘오색별빛정원전’이 시작되었다. 빛과 정원의 조화는 이제 아침고요만의 고유 감성으로 자리 잡았다. 


 


가을 정원의 색채


가을 정원의 색채 / 사진=경기도 멀티미디어 자료실@허선량

가을 정원의 색채 / 사진=경기도 멀티미디어 자료실@허선량


아침고요수목원의 가을은 들국화 전시회(9월 13일~10월 12일)가 먼저 문을 열었다. 드라이가든 일대에 감국, 단양쑥부쟁이, 해국, 구절초 등 들국화 약 120여 종이 펼쳐져 방문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시회가 지났다고 하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바로 이어서 국화 전시회가 10월 18일부터 11월9일 일정으로 예정돼 있는 덕분이다. ‘국화꽃 만개한 추억 저장소’ 테마 아래 약 420여 점의 국화 작품들이 산수경온실 및 아침마루 전시장에 전시될 계획이다.


국화와 단풍을 배경으로 ‘감성 샷’을 남겨보자.


 


한복 대여 & 체험


11월 2일까지 한복 대여와 다양한  가을 이벤트도 진행된다 / 사진=경기도 멀티미디어 자료실@허선량

11월 2일까지 한복 대여와 다양한  가을 이벤트도 진행된다 / 사진=경기도 멀티미디어 자료실@허선량


가을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한복 대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10월 3일 ~ 11월 2일까지,


금·토·일·월요일 기준으로 대여 가능하며 대여비는 1인당 5,000원, 3시간 대여 형식이다. 한복과 정원의 조합은 세련된 한국적 감성을 더해주며, 단풍·들국화·핑크뮬리·정원 등의 자연과 어울려 사진 찍는 재미도 커진다.


또한, 정원에서는 전통 놀이 한마당 등의 가을 행사도 열린다. 이벤트 시기엔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 코너도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정표를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산책의 틈새에서 만나는 포토스팟


고즈넉한 수목원 포토존 / 사진=경기도 멀티미디어 자료실@허선량

고즈넉한 수목원 포토존 / 사진=경기도 멀티미디어 자료실@허선량


아침고요수목원은 하경정원, 한국정원, 에덴정원 등 테마별 정원을 걷노라면 계절마다 변화하는 색감이 템포를 만든다. 낙엽이 깔리는 산책길, 잔잔히 흐르는 물소리, 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 이 모든 것이 프레임이 된다.


국화의 은은함, 단풍의 눈부심, 한복이 덧입혀진 한국의 정서가 조화롭게 한 곡을 연주하는 계절이다. 올가을, 서울 근교 당일치기 명소로 제격인 아침고요수목원에 들러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아침고요수목원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운영시간: 08:30-19:00

입장료: 7,500원~11,000원 [2025.12.31까지 온라인 예매]

※한복대여 5,000원(1인, 10.03~11.02까지 아침고요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