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 아름답게 피어난 겨울 꽃구경 여행지

겨울철 애기 동백나무 / 사진=산림청@국립수목원

겨울철 애기 동백나무 / 사진=산림청@국립수목원


꽃이 드문 추운 겨울, 붉은 꽃송이로 정원을 화사하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국립수목원에서 9월 4일 ‘우리의 정원식물’로 동백나무를 선정했다.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긴 개화기간을 자랑하며, 한겨울에도 푸른 잎과 붉은 꽃봉오리를 유지하는 상록수의 대표주자다.


특히 하얀 눈 위로 선명하게 피어나는 붉은 동백꽃은 겨울 정원에서만 볼 수 있다. 최대 7m까지 자라나는데, 어릴 때는 경계 목으로 활용되다가 차차 성장하면서 정원의 진정한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된다.


9월은 동백나무 식재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반쯤 그늘진 곳의 배수 좋은 토양에 심으면 되는데, 추위에 약한 특성상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겨울 정원의 주인공 격인 새빨간 나무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 미리 알아본 후 겨울철 남몰래 꽃구경을 떠나보자.


 


여수 오동도


오동도 동백섬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오동도 동백섬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여수 오동도는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있는 덕분에 ‘동백섬’이라고도 불린다. 내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는 섬 전체가 새빨갛게 물들어 장관이 펼쳐진다.


아직 이르지만, 내년 겨울 꽃구경 여행지로 새빨간 나무를 만나고 싶다면 여수 오동도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이다.


 


거제 지심도


동백나무 꽃 / 사진=산림청@국립수목원

동백나무 꽃 / 사진=산림청@국립수목원


지심도는 지세포리에 속해 있는 섬으로, 장스포항에서 동남쪽 바다에 있다. 섬이 마음 ‘심(心)’자를 닮아 지심도라 불리는데, 수목의 반 이상이 동백나무다. 그래서 봄이 찾아오기 전, 겨울 꽃구경을 즐기려고 많은 인파가 몰린다.


이 외에도 그리스 신들의 정원처럼 이국적인 분위기가 압권인 외도 보타니아에서도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


 


부산 동백섬


동백 해안 산책로 / 사진=비짓부산@써머트리

동백 해안 산책로 / 사진=비짓부산@써머트리


부산하면 해수욕장인데 동백꽃이 웬말이냐 싶겠지만 분명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옆 작은 섬으로, 산책로를 따라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천천히 핀다. 그 중 1월과 2월 사이에 가장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다.


푸른 바다와 붉은 꽃, 음과 양의 조화처럼 완벽에 가까운 풍경을 겨울에 만나보자.


 


제주도


[숨도, 귤림성] 제주도 동백나무 / 사진=제주관광공사

[숨도, 귤림성] 제주도 동백나무 / 사진=제주관광공사


동백나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제주도다. 사계절 내내 온화한 기후 덕분에 제주도에는 동양 최대 규모의 수목원까지 있다. 심지어 다양한 품종의 동백꽃도 함께 즐길 수 있다.


9월인 현재는 매우 이른 시기지만, 녹음 가득한 동백꽃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