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향이 어우러진 도시, 강릉 커피 투어 놓치면 후회

강릉 안목해변 커피 거리 풍경. [ⓒ한국관광공사]
강릉 안목해변 커피 거리 풍경. [ⓒ한국관광공사]

강릉 커피 투어는 ‘바다 전망’과 ‘지역 커피 문화’가 만나는 여행이다. 안목해변 커피 거리부터 보헤미안 등 개성 있는 카페, 커피 박물관과 계절 축제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커피 한 잔이 주는 여유와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강릉의 바람과 파도 소리를 벗 삼아 커피를 즐기는 여행, 지금부터 시작한다.

 

커피 거리에서 시작하는 감성 산책

안목해변의 커피 거리 풍경. [ⓒ한국관광공사]
안목해변의 커피 거리 풍경. [ⓒ한국관광공사]

강릉 커피 투어의 출발지는 단연 강릉 커피 거리, 즉 안목해변 일대이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카페들이 이곳을 특별하게 만들며, 각 카페는 저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로스팅 방식을 자랑한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다가 눈에 띄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그 순간이야말로 강릉 커피 투어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커피뿐 아니라 바다, 바람, 사람들, 그 모두가 어우러진 풍경은 다른 지역에선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개성 넘치는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다

박이추 바리스타의 보헤미안 커피 내부. [ⓒ네이버 플레이스 ‘보헤미안박이추커피본점’]
박이추 바리스타의 보헤미안 커피 내부. [ⓒ네이버 플레이스 ‘보헤미안박이추커피본점’]

강릉에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보헤미안 커피는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1세대 바리스타로 꼽히는 박이추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직접 로스팅한 원두와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반면 플로리안 카페는 세련되고 트렌디한 인테리어 속에서 브런치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노트북 작업이 가능한 차분한 공간으로도 인기다. 카페 루미에르는 해변과 가까운 위치에 있어 산뜻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기에 제격이다.

 

도넛과 커피가 어우러진 도넛인사이드도넛 메뉴. [ⓒ네이버 플레이스 ‘도넛인사이드도넛 강릉점’]
도넛과 커피가 어우러진 도넛인사이드도넛 메뉴. [ⓒ네이버 플레이스 ‘도넛인사이드도넛 강릉점’]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도넛인사이드도넛 강릉점을 추천한다. 도넛과 커피의 이색적인 페어링은 물론, 캐주얼하고 젊은 감성이 물씬 풍긴다.

카페 체크이스트는 루프탑과 넓은 실내 공간,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편안함을 제공하며, 에스프레소 스퀘어는 스페셜티 원두와 비건 메뉴까지 준비되어 있어 취향이 다양한 여행자들에게 적합하다.

이처럼 강릉의 카페들은 각기 다른 분위기와 메뉴, 그리고 철학을 담고 있어, 하나하나 들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커피 박물관과 축제로 문화까지 경험하다

강릉커피축제 퍼포먼스 현장. [ⓒ강릉문화재단 커피축제 담당자 이기욱]
강릉커피축제 퍼포먼스 현장. [ⓒ강릉문화재단 커피축제 담당자 이기욱]

강릉은 커피를 단지 마시는 음료로만 보지 않는다. 이 도시에는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강릉 커피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커피 도구를 전시하고, 커피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며 시음 체험까지 가능해 커피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커피 애호가나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다.

또한 가을에 강릉을 찾는다면 강릉커피축제에 들러보자.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커피 행사로, 바리스타 퍼포먼스, 커피 체험 부스,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 브랜드부터 소규모 로스터리까지 참여해 강릉 커피의 다양성과 수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축제 현장에선 커피뿐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진정한 ‘커피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강릉 커피 투어의 완성, 여유로운 동선 구성

강릉 커피 투어를 알차게 즐기기 위해선 동선 계획도 중요하다. 먼저 오전에는 안목해변 커피 거리에서 여유로운 산책과 함께 카페 몇 곳을 들러보는 것으로 시작하면 좋다.

점심 이후에는 보헤미안 커피나 카페 루미에르처럼 감성적인 카페를 선택해 휴식 시간을 갖고, 오후에는 강릉 커피 박물관을 방문하여 커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지자.

축제 기간이라면 일정을 일부 조정해 강릉커피축제 행사장을 중심으로 커피 체험과 지역 브랜드 탐방을 포함시키는 것도 좋다.

저녁 무렵에는 체크이스트나 에스프레소 스퀘어 같은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하루 종일 향기로운 커피와 함께한 여정이 완성된다. 강릉 커피 투어는 단순한 미각의 만족을 넘어 도시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온기를 오롯이 담아내는 여행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