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면 해운대, 광안리 같은 바닷가 풍경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바다는 쳐다도 안본다고 하며 친구나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부산 핫플이 있다. 바로 부산 사찰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부산 사찰. 과연 어떤 곳이길래 현지인도 고개를 끄덕이며 추천하는 것일까?
해동용궁사

시원하게 트인 기장 앞바다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 그리고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해안 절경과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가 눈 앞에 펼쳐진 부산 사찰 해동용궁사.
정암화상이 꿈에서 관세음보살을 보고 이름 붙인 해동용궁사는, 십이지신상에서부터 시작되는 경내 산책로까지 작은 디테일까지도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108계단을 오르면 푸른 바다를 품은 사찰 전경이 펼쳐지고, 용문교 위에서는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풍경이 이어진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는 명성답게, 어느 자리에서든 포토존이 되어주는 해동용궁사에서, 대웅전 옆 계단을 올라 해수관음대불과 마주할 때 느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해안산책로는 해파랑길 1코스로 연결되며, 발걸음을 잠시 쉬어가게 만드는 뚜벅이 여행자의 숨겨진 힐링 포인트다. 해돋이바위에서 마주하는 수평선 끝까지 펼쳐진 푸른 바다는, 해동용궁사를 찾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해동용궁사
-주소: 부산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해동용궁사
-운영시간: 04:30-19:20
*반려동물 동반 시, 캐리어 또는 입마개 사용 후 입장 가능
범어사

부산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금정산 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부산 사찰 범어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신라 문무왕 때 건축된 범어사는 영남의 3대 사찰로, 오랜 세월 많은 고승을 배출한 수행 사찰이자 부산 현지인들의 마음을 지켜온 공간이다.
입구에서 맞이하는 당간지주와 하마석은 사찰의 역사와 의미를 전해주는 안내자처럼 서 있다. 낮은 조계문을 몸을 굽혀 지나며 마음을 낮추고 경건한 자세로 사찰을 마주하는 경험은, 범어사를 찾는 이들에게 일종의 의식 같은 순간을 보여준다.

대웅전과 삼층석탑, 석등 등 곳곳의 유물과 건축물은 신라와 조선의 미적 감각과 장엄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등나무 군락과 돌바다는 사찰을 걷다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힐링 포인트다.
푸른 숲속,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으로 부산 사찰 범어사 부처님의 인자한 미소를 마주하면, 도시의 번잡함을 잊고 마음 깊은 곳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범어사
-주소 : 부산 금정구 범어사로 250
-운영시간 : 08:00-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