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제주엔 바다가 두 개 있다. 하나는 푸른 물결로 넘실대는 바다, 또 하나는 허브동산 언덕 위에 펼쳐진 분홍빛 파도, 핑크뮬리의 바다다. 특히 이를 대표하는 장소가 서귀포에 있다. 바로 제주허브동산.
11월 중순까지 펼쳐지는 핑크뮬리와 곧 다가올 할로윈데이 축제가 만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돈오름로 170의 제주허브동산이 11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핑크뮬리 축제로 다시 한 번 제주 가을을 물들이고 있다.
분홍빛 파도가 넘실대는 허브정원

허브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산책길을 따라 들어서면 분홍빛 구름이 발끝에 닿는다. 흔들리는 핑크뮬리는 만져보면 마치 안개처럼 부드럽고, 그 사이로 솟은 핑크뮬리 종탑은 SNS에서 ‘제주 감성 사진 명소’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핑크뮬리 외에도 가을꽃의 정석 코스모스, 국화, 허브꽃이 정원 곳곳에 피어 있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아낸냈다. 특히 맑은 날엔 종탑 앞에서 찍는 사진으로 좋아요 수백 수천 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핑크뮬리 종탑 앞 언덕길
햇빛 방향에 따라 새벽은 은분홍, 오후엔 진분홍빛으로 변한다.
핑크뮬리 위로 내려앉은 ‘할로윈의 밤’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말, 허브동산은 또 한 번 변신한다. 핑크뮬리 축제와 함께 할로윈 이벤트가 열리며, 분홍빛 들판 위로 오렌지 조명과 유령 장식이 등장한다.
할로윈 분장을 한 방문객에게는 사탕과 초콜릿이 제공되고, 특히 소인(초등학생 이하) 중 이색 분장을 한 어린이는 무료 입장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할로윈 귀신의 숲’은 축제 기간 이후에도 상시 운영되어 핑크뮬리의 낭만과 함께 오싹한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보타니카170 카페에서 허브차 무료 시음을 할 수 있고, 미니 골프, 황금 족욕, 웨딩 체험, 동물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야간에는 500만 개의 LED 조명이 빛나는 별빛 축제가 365일 진행된다.
낮에는 분홍빛, 밤에는 황금빛으로 제주허브동산은 하루 두 번,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꽃의 개화 시기와 날씨에 따라 축제 일정은 다소 조정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제주허브동산 공식 채널의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