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9 16:53:19
전남 여수의 한 음식점에서 불친절 논란이 불거지자 여수시가 강력 행정 처분을 예고했다.
여수시는 9일 시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통해 “최근 여수 모 음식점의 불친절 사례가 언론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전해지면서 비판·비난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례를 반성과 친절서비스 개선의 계기로 삼고자 음식점 및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수시는 해당 업소에 대해 위생점검을 하고 식품위생법에 따른 행정처분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여수 내 모든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 상태 및 친절도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점검은 11일부터 14일까지로, 보건소와 소비자식품위생 감시원 등 42개반 84명이 참여하는 합동점검 형식인 것으로 파악됐다.
점검반은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 준수 여부 △식재료 보관 △유통기한 준수 △주방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도 두루 살핀다. 위생이 불량하거나 불친절 민원업소는 ‘중점관리업소’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친절 응대 및 1인 혼밥 식탁 마련, 1인 방문 시 2인분 주문 강요 금지 등 친절 서비스 향상 교육도 병행해 음식문화 수준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이어 여수시는 “위생교육과 점검 등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친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늦었지만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자 유튜버에게도 진심으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여수시는 점심시간 한 장어 음식점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의 영상에는 식당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남은 음식을 반찬통에 넣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여수시 한 유명호텔에서 투숙객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한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확산했고, 여성 유튜버가 식사 중 업주로부터 호통과 구박을 당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여수시는 불친절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