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시내에서 시작되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풍경. [ⓒPexels ‘Vanessa Pozos‘]](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475_6384_163.jpg?resize=840%2C458&ssl=1)
11월 홋카이도는 가을 끝자락과 겨울의 시작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단풍이 남아 있는 산과 숲 사이로 첫눈이 내려 앉고, 삿포로 도심은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조명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기온은 0~8°C 사이로 뚜렷한 일교차를 보이므로 두꺼운 코트와 방한용품은 필수다. 겨울 스포츠가 시작되는 리조트와 온천, 야간 조명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11월 홋카이도 여행의 모든 매력을 지금부터 안내한다.
날씨 변화와 복장 포인트
![11월 홋카이도의 첫눈과 함께 두꺼운 겨울 복장은 여행 필수템이다. [ⓒPexels ‘Agustin Villalba’]](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475_6385_169.jpg?resize=840%2C458&ssl=1)
홋카이도의 11월은 본격적인 겨울의 초입으로 접어드는 시기로, 평균기온은 0도에서 8도 사이를 오간다. 특히 내륙 지역에서는 이 시기에 첫눈이 내리는 경우가 많으며, 해안 지역에서도 눈이 흩날리는 날씨가 자주 나타난다.
때문에 여행을 계획할 때는 두꺼운 코트나 다운재킷, 방한 장갑과 머플러, 보온이 가능한 부츠 등 철저한 방한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이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여러 겹을 겹쳐 입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차량을 렌트해 이동할 경우 도로가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구간을 주의해야 하므로, 겨울철 운전이 익숙하지 않다면 대중교통이나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단풍과 첫눈이 어우러진 풍경
![다이세쓰잔에서 마지막 단풍과 첫눈이 교차하는 계절의 경계. [ⓒPexels ‘Pixabay‘]](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475_6386_1616.jpg?resize=840%2C458&ssl=1)
11월 초까지는 가을의 흔적이 남아 있어 삿포로, 조잔케이, 다이세쓰잔 등지에서는 짙은 단풍과 첫눈이 교차하는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야호 호숫가와 삿포로 대학 은행나무길, 모이와산 로프웨이, 조잔케이 온천거리 등은 단풍이 남아 있는 가운데 서서히 내리는 눈이 더해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1월 하순이 되면 삿포로 시내에서는 매년 열리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이 점등되어, 거리가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차고 여행자들에게는 마치 겨울 동화 속을 거니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 시기에는 겨울 스포츠 시즌도 서서히 시작되어 키로로, 니세코, 토마무 등 주요 스키 리조트에서 이른 시즌의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시즌 초기에는 비교적 한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설경과 스포츠를 함께 만끽할 수 있어 추천할 만하다.
온천과 겨울 액티비티, 밤의 조명까지
![조잔케이 온천 거리의 설경과 함께 즐기는 노천탕. [ⓒPexels ‘Mark Dubery’]](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475_6387_1621.jpg?resize=840%2C458&ssl=1)
홋카이도 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바로 눈 내리는 풍경 속에서의 온천욕이다. 조잔케이, 노보리베츠, 도야호 주변에는 오랜 전통을 지닌 온천 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며, 숙소 대부분이 노천탕을 갖추고 있어 눈이 소복이 내리는 날에도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낭만적인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는 11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본격적으로 개장하며, 각 리조트마다 다양한 슬로프와 숙박 옵션이 갖춰져 있어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삿포로 시내를 중심으로 시작되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매년 점등 시기가 조금씩 달라지므로, 여행 일정을 짤 때 관련 정보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이 조명 행사는 홋카이도에서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로, 여행자들에게는 인생샷 명소로도 손꼽힌다.
현지 음식과 여행 팁
![삿포로 해산물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제철 연어와 가리비. [ⓒPexels ‘Liuuu _61’]](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1475_6388_1628.jpg?resize=840%2C458&ssl=1)
11월의 홋카이도는 미식가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시기다. 게, 가리비, 연어 등 제철 해산물이 가장 맛있는 시기이며, 삿포로나 오타루 같은 항구 도시에서는 신선한 스시와 해산물 요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길거리에서 따뜻한 어묵이나 구운 옥수수 같은 겨울 간식도 함께 즐겨보면 좋다.
여행을 준비할 때는 일기예보와 교통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예상치 못한 기상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유연한 일정을 짜는 것이 현명하다. 여분의 옷과 핫팩, 보온용품 등을 챙기는 것도 체온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일찌감치 숙소와 교통편을 예약해두고, 혼잡을 피할 수 있는 평일 일정 위주로 계획을 짜면 보다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