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 끊었는데, 파업이라니?” 에어캐나다 파업에 13만 명 발 묶였다

해외여행을 앞두고 항공권까지 예약했지만, 비행기 자체가 뜨지 않는다면? 2025년 8월, 에어캐나다(CUPE) 승무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며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하루 13만 명 이상이 항공편 취소·지연 피해를 입고 있는 이번 사태는 1985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에어캐나다 승무원 파업’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 명령도 무용지…에어캐나다 운항 마비

에어캐나다 승무원 약 1만 명이 속한 캐나다공공노조(CUPE)는 임금 인상, 비행 외 노동 보상 등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2025년 8월 16일부터 72시간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찬성률은 무려 99.7%로, 사측의 38% 임금 인상 제안도 거부되었습니다.

정부는 즉각적인 복귀 명령과 강제 중재를 발동했지만, 노조는 헌법적 권리를 내세워 이를 거부했고, 사태는 장기화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에어캐나다는 부분 재운항을 예고했으나, 정상화까지는 최소 7~10일이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인천-토론토도 멈췄다…한국발 직항편도 영향

이번 파업으로 하루 평균 약 7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있으며, 15일 하루에만 500편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특히 인천에서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로 향하는 한국발 직항편도 줄줄이 결항되며 국내 여행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에어캐나다 측은 8월 15~20일 항공권에 대해 무료 변경 및 환불, 타 항공사로의 대체 운항을 안내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긴 대기 줄과 부족한 대체 항공편으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임금 노동 논쟁…노조 “이대로는 못 참아”

노조 측은 임금 수준뿐 아니라, 매달 약 35시간에 달하는 무임금 노동(비행 외 업무)에 대한 보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고 반박하지만, 노조는 “더는 침묵할 수 없다”며 파업 강행을 선택했습니다. 정부의 강제 복귀 명령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급여 문제가 아닌 ‘노동권’의 본질에 대한 저항이기도 합니다.

 

여행객 대응 방법은? 공항 가기 전 꼭 확인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정보 확인’입니다. 출국 전 반드시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하고, 결항 시에는 항공사 측에 빠른 재예약을 요청해야 합니다. 캐나다 항공 여객 보호 규정에 따라 대체 항공편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비용 부담 없이 일정 변경도 가능합니다. 가능하다면 공항은 예약 확정 후 방문하는 것이 좋고, 비상 상황에 대비해 유연한 일정 조정이 필요합니다.

이번 파업 사태는 캐나다뿐 아니라 국제 항공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비슷한 요구를 가진 타 항공사 노동조합의 협상에도 파급력이 있을 수 있어, 향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