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함에 기가 차네”… 9호선 지하철, 침 뱉는 남성에 시민들 분노

(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을 달리는 지하철에서 또다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을 출발한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침을 반복적으로 바닥에 뱉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게시자는 밤 10시 30분경 중앙보훈병원 방향 열차 안에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남성이 휴대전화 영상을 보며 다리 사이로 침을 뱉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미 바닥에는 여러 차례 침을 뱉은 흔적이 넓게 번져 있었고, 주변 승객들이 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개의치 않는 듯 행동을 이어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본 예의조차 없다”, “지하철이 공중화장실도 아닌데”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열차 내에서 발생하는 비위생 행위가 방치될 경우 감염병 우려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지하철 내 위생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1호선 열차 연결 통로에서는 만취 상태로 추정되는 남성이 소변을 보는 장면이 촬영돼 논란을 불렀다. 게시된 사진에는 남성이 떠난 자리 바닥에 액체가 그대로 남아 있어 충격을 더했다.


이처럼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 행위가 연이어 발생하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는 “CCTV가 있는데도 제재가 없으니 반복된다”는 비판을 내놓으며, 지하철 보안 인력 강화와 즉각적 제재 필요성을 주장했다.


실제로 지하철 내에서 침을 뱉거나 오물을 투기하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상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즉시 적발되지 않는 경우 처벌은 사실상 어렵다. 이 때문에 제보 영상이나 신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실효성 논란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문제를 줄이려면 단순 제재를 넘어 캠페인, 교육, 시설 관리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 특성상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의 위생과 안전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