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손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옷을 갈아입는 단풍. 자연이 만들어내는 가장 우아한 변신이자,잠깐 스쳐 가기에 더 소중한 계절의 순간이죠.
이번 글에서는 사심 가득한 전국 단풍 여행지를 엄선해 보았습니다. 올가을은 작년처럼 놓치지 말고 가을의 정취를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덕수궁 [서울]

고즈넉한 우리나라 전통 한옥과 가을이 한데 어우러진 명소를 찾자면 단연 덕수궁입니다. 내부로 들어가 단풍을 즐겨도 좋지만, 둘러싸고 있는 돌담길을 따라 가을바람 맞으며 계절을 타는 것도 아주 좋죠.
덕수궁의 가을 풍경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인근 정동전망대에 올라보세요. 무료입장임과 동시에 카페+독서도 가능합니다.
화담숲 [경기도]

400여 종의 다채로운 나무들이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온 산을 물들이는 경기도 대표 단풍 여행지, 화담숲입니다. 이 시기만 되면 로또급 예약률에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죠.
모노레일을 타고 화담숲에 펼쳐진 가을 풍경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색 빛깔 단풍 숲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경기도 단풍 명소로 추천해 드려요.
설악산 [강원도]

국내에서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자 한국 최고의 명산 중 하나인 설악산은 강원도를 대표해도 문제없죠. 오대산도 가히 최고지만,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설악산이 좀 더 웅장한 매력이 있습니다.
온빛자연휴양림 [충청도]

수십 년 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늘어선 숲길이 들어선 충청도 단풍 여행지입니다. 가을이 되면 푸르렀던 잎들이 주황빛으로 물들며 마치 캐나다에 온 듯한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단풍 여행을 원한다면 온빛자연휴양림에 들러보세요.
내장산 [전라도]

전국 통틀어서 TOP 3안에 드는 내장산은 전라도를 대표하는 단풍 명소입니다. 현지인들만 아는 더 좋은 장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을에 다시 찾고 싶은 명소가 바로 내장산이죠.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시즌, 내장산으로 단풍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떠세요?
주왕산 [경상도]

짙푸른 암봉과 기암괴석 사이로, 단풍이 피어난 주왕산은 말이 필요 없는 웅장함을 제공해요. 절골계곡과 주방천 계곡을 따라 펼쳐진 가을의 색은 그동안 받아왔던 스트레스마저 확 풀리는 느낌입니다. 또한 주왕산국립공원 내에는 완만한 탐방로도 많은데요.
가볍게 산책하듯 걷기 좋고 제1·2·3폭포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를 추천합니다.
천아계곡 [제주도]

한라산의 웅장한 단풍도 매력적이지만, 숲의 속삭임과 계곡물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곳을 원하신다면, 천아계곡은 그럴 자격을 다 갖춘 곳이에요. 한라산 둘레길 초입, 천아수원지 계곡을 오르며 만날 수 있는 단풍 여행지랍니다.
※주소: 제주시 해안동 산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