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으로 SNS를 뒤집은 황금 핫플” 거창 가볼 만한 곳 ‘의동마을’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정현

거창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정현


길이는 고작 100미터 남짓. 하지만 이 짧은 길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감동은 전국에 있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움직일 정도입니다.


경남 거창의 한적한 농촌 마을, 의동마을 은행나무길. 매년 10월이 되면 이곳은 한 장의 사진으로 SNS를 뜨겁게 달구는 황금빛 명소로 변신합니다.


노란 은행잎이 양옆으로 터널을 이루고, 바람결에 흩날리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하늘과 땅이 모두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짧지만 강렬한 그 순간을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작가와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이유, 직접 걸어보면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바스락거리는 100미터의 여운


주민들의 노력으로 항상 쾌적함을 유지하는 100m의 단풍길 / 사진=거창문화관광(은상 박정식)

주민들의 노력으로 항상 쾌적함을 유지하는 100m의 단풍길 / 사진=거창문화관광(은상 박정식)


길을 걷다 보면 은행잎이 바닥을 덮고, 발끝마다 ‘바스락’ 소리가 따라옵니다. 바람 한 줄기에도 잎이 흩날리고, 마을 어귀의 고요함 속에서 계절이 천천히 흘러갑니다. 의동마을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아늑하고, 더 깊이 머물게 됩니다.


어느 유명 단풍 명소처럼 붐비지 않아 외로이 가을을 느끼기에 제격이죠. 특히 길목에 자리한 낡은 창고 건물과 그 지붕이 인증샷 명소이니 참고하세요.


또한 의동마을 은행나무길은 경상남도 ‘깨끗한 마을 만들기’ 최우수 마을로 여러 차례 선정됐을 만큼 정갈한 모습이 일품입니다. 가을 수많은 여행자의 발걸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정돈된 모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주민들의 관리와 배려 덕분이었죠.


마을 내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어 갓길에 주차할 수밖에 없지만, 주민분들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나간 자리는 깨끗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기본 예의입니다.


 


방문 시기 & 꿀팁


반려견과 함께한다면 뒤처리는 확실하게 하기 / Designed by Freepik

반려견과 함께한다면 뒤처리는 확실하게 하기 / Designed by Freepik


은행나무 절정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 남부 지방 특유의 따뜻한 기후 덕분에 단풍이 조금 늦게 물듭니다. 특히 10월 말~11월 첫 주에는 은행잎이 바닥까지 깔려 황금빛 ‘러그’가 완성됩니다.


공식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마을 입구 갓길이나 회관 근처에 잠시 머무를 수 있습니다. 다만 주말엔 방문객이 몰리므로 이른 아침 시간을 노려보세요.


조용한 마을이니만큼, 주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차분한 마음으로 둘러보며 가을의 추억을 쌓아보시길 바랍니다.


 


의동마을

주소: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의동1길 36 (의동마을회관 인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