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탄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동방명주의 미래적인 불빛만으로 상하이를 다 봤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진정한 상하이의 매력은 ‘’로컬 힙’과 ‘유럽 감성’이 교차하는 골목길에 숨어있습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상하이가 핫플레이스 성지로 급부상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고풍스러운 프랑스 조계지의 건축물 사이로 최신 트렌드를 담은 편집숍, 개성 넘치는 카페, 그리고 현지 디자이너들의 감각이 넘실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겉만 번지르르한 관광지가 아닌, 상하이 토박이들조차 주말마다 찾을 수밖에 없는 진짜 상하이 볼거리를 엄선했습니다.
낮에는 파리 같은 거리에서 커피를, 밤에는 홍콩 영화 속 같은 황홀한 야경을 즐기는 ‘상하이식 로맨스’를 직접 경험해 보세요.
우캉루

1849년 개항 후 형성된 프랑스 조계지의 중심, 우캉루는 1920년대 건축물과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어우러진 상하이의 대표 산책로인데요.
마치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을 옮겨놓은 듯한 이곳은, 화려한 관광지와 달리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현지인들의 주말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죠. 힙한 카페와 와인 바, 미술관이 곳곳에 자리한 이곳에는 중국과 유럽,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거리 초입에 있는 우캉맨션은 1924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는데요. 상하이 최초의 8층 아파트로 마치 배 모양을 닮은 건축미로 인스타 핫플 명소가 되었습니다.
티엔즈팡

상하이의 인사동이라 불리는 티엔즈팡은 공예품 가게와 앤틱카페가 자리한 상하이 볼거리 명소입니다.
오래된 석고문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 공간은, 좁은 골목 구석구석 개성 넘치는 갤러리와 디자이너 숍, 루프톱 바가 숨어있어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현지 아티스트들의 작업실과 팝업 스토어가 공존하는 창작 허브도 있어서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주말 오후 거리에는 라이브 음악 공연이 펼쳐지기도 해요!
신천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상하이의 아이콘, 신천지는 벽돌 건물 사이로 럭셔리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와 미슐랭 맛집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상하이 로맨스’를 럭셔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죠.
야간 조명의 골목길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극대화해 주는데, 루프톱 바에서 칵테일 한잔하며 내려다보면 기분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신천지의 야경은 홍콩 영화 속 그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해 줍니다.
TX 화이하이

상하이의 가장 젊고 트렌디한 감각이 폭발하는 곳입니다. 유명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물론, 중국 현지 디자이너들의 가장 신선한 작품과 기간 한정 팝업 전시가 열려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죠.
입장하면 현재 상하이의 패션과 문화가 무엇인지를 가장 명확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말마다 상하이 패피들이 출몰하는 TX 화이하이에서는 브랜드 팝업, 아트 전시, 그리고 개성 넘치는 편집숍을 만날 수 있어요. 이 거리가 바로 지금, 상하이 MZ세대의 문화 지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