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중심 광화문이 아시아와 중동을 하나로 잇는 무대로 변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STA)와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및 외교부가 후원한 ‘2025 살람서울 페스티벌’은 ‘A Moment to Shine’을 주제로 9월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9월8일 오후 6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패션쇼와 문화교류 콘서트가 이어졌다. 개막식에서는 STA 조태숙 회장을 비롯해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구홍석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이 차례로 축사를 전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서울의 주요 인사들과 아랍권 대사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서로 다른 색의 모래를 하나로 합쳐 붓는 샌드퍼포먼스를 펼치며 문화적 조화와 화합을 상징했다.

오후 7시부터 열린 패션쇼에서는 K-드라마 스타일 한복과 아·중동 전통 요소를 융합한 퓨전 복식을 네 막으로 구성해 선보였으며, 이어진 문화교류 콘서트에는 이집트 국립 포트사이드 민속예술단이 전통 공연을 펼쳤고 한국의 새날밴드, 가수 테이, 박명수 등이 무대에 올라 현장을 달궜다.
행사장에는 ▲홍보존 ▲체험존 ▲푸드존 ▲뷰티존 ▲패션존 등 다양한 공간에 아시아·중동 10개국이 참여했고, 할랄·비건 인증 식음료와 뷰티 체험 기회도 제공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살람 서울 페스티벌은 서울 시민과 아·중동 관광객 간의 문화 이해 증진과 교류의 장을 제공하며, 무슬림 관광객 증가에 따른 환대 기반을 다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서울살람페스티벌에는 서울시와 국내 주요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구홍석 서울시 국제관계대사, 아이수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채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 조민행 한국이슬람교 할랄위원장, 조영찬 사단법인 할랄협회 회장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아랍권 외교 사절단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압둘라 사이프 알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를 비롯해 자카리야 알사아디 주한 오만 대사, 칼리드 알하마르 주한 카타르 대사, 아사 알탈 주한 요르단 대사, 아미라 아가립 주한 수단 대사 등이 참석해 축제를 축하했다. 또한 모하메드 알문타페키 주한 이라크 대사대리, 암마르 마으라피 주한 쿠웨이트 대사대리, 파하드 바라카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 셰리프 파예드 주한 이집트 대사관 2등서기관도 함께 자리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조태숙 회장은 “올해도 역시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서 무슬림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공유하며, 서울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들에게 진정한 환대와 우정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 기회를 통해 세계 전역의 57개국 28억 무슬림 친구들에게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이 결코 낯선 곳이 아니며, 더욱 친숙한 지구촌 가족의 마음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