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사우나 전면 중단” 강릉 호텔, 가뭄 재난에 긴급 대응

운영이 중단된 강릉 해변 호텔 수영장 전경. [ⓒ네이버 플레이스 ‘세인트존스호텔’]
운영이 중단된 강릉 해변 호텔 수영장 전경. [ⓒ네이버 플레이스 ‘세인트존스호텔’]

2025년 8월 말부터 이어진 강릉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정부가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신라모노그램 강릉, 씨마크, 세인트존스, 라카이샌드파인 등 강릉 주요 호텔과 리조트들은 수영장과 사우나 운영을 전면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으며, 예약 고객들은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가뭄 해소와 재난사태 종료 전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신라모노그램부터 씨마크까지, 전면 중단 잇따라

신라모노그램 강릉 외관. [ⓒ네이버 플레이스 ‘신라모노그램 강릉’]
신라모노그램 강릉 외관. [ⓒ네이버 플레이스 ‘신라모노그램 강릉’]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이번 가뭄 사태로 수영장과 사우나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미 예약된 패키지는 고객 요청에 따라 위약금 없이 환불 조치된다.

씨마크호텔은 사우나 열탕과 노천탕, 야외 수영장 자쿠지 운영을 중단했으며, 스카이베이 호텔은 사우나 열탕을 닫고 샤워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리조트와 특급호텔도 잇따른 제한 조치

강릉 리조트 전경. [ⓒ네이버 플레이스 ‘라카이 샌드파인’]
강릉 리조트 전경. [ⓒ네이버 플레이스 ‘라카이 샌드파인’]

썬크루즈 호텔 앤 리조트 역시 공용 수영장을 한시적으로 운영 중단했으며,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는 사우나 냉·온탕을 닫고 샤워부스만 운영 중이다.

세인트존스 호텔은 오션 인피니티풀 운영을 중단했고, 파인 인피니티풀은 운영 시간을 단축했다. 메이플비치 골프앤리조트는 수영장과 골프장 냉·온탕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생활용수 부족, 지역 전체에 제한급수

오봉저수지의 전경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오봉저수지의 전경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

이번 조치의 배경은 생활용수 부족이다. 강릉시의 주요 수원지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물 부족이 발생했다.

강릉시는 전역에 제한급수를 시행하며 물 절약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호텔과 리조트들도 이에 동참해 수영장과 사우나를 중단한 것이다.

 

환불과 향후 전망

각 호텔은 예약 취소 시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9월 중순까지 뚜렷한 비 소식이 없어, 시설 정상화는 가뭄 해소 이후로 전망된다. 관광객 불편은 불가피하지만 지역사회와 관광업계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가뭄 사태는 강릉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큰 변수가 되고 있지만, 동시에 물 절약과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