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말복은 8월 10일로, 삼복 가운데 마지막 복날인데요. 말복(末伏)은 이름 그대로 ‘더위가 슬슬 물러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입추가 지났어도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입추(8월 7일)가 지났어도 여전히 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지만, 말복은 길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남은 더위와 그동안 소진된 체력을 보충하며 회복하고 마무리하는 느낌이 강한 때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다가올 가을을 활기차게 맞이하려면 말복 보양식으로 몸보신하는 것이 필수겠죠? 뜨거운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든든하고 맛있는 보양식 다섯 가지를 지금 바로 추천해 드립니다!
해신탕

“바다의 신이 내린 탕”이라는 이름처럼, 해신탕은 닭이나 오리 위에 문어, 전복, 키조개 등 각종 신선한 해산물을 듬뿍 넣고 끓여낸 말복 최고의 종합 보양식입니다.
육지와 바다의 기운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해신탕, 가격은 좀 비싸지만 가끔은 이런 호사도 괜찮잖아요?
염소탕
염소 고기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과 기력 증진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해주어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지친 몸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데 좋습니다.
특유의 풍미와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이며, 얼큰한 전골이나 탕으로 끓여 먹으면 땀을 쫙 빼며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데 탁월한 말복 보양식입니다.
능이 백숙

‘1능이 2송이 3표고’라는 말처럼 버섯의 황제라 불리는 능이버섯은 항암 효과와 소화 촉진 효능이 뛰어납니다.
닭이나 오리백숙에 귀한 능이버섯을 넣고 함께 끓여내면, 버섯의 깊고 향긋한 향이 더해져 일반 백숙과는 차원이 다른 풍미와 효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빙수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말복, 시원함으로 몸을 달래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빙수입니다. 곱게 갈린 얼음 위에 달콤한 팥과 쫄깃한 떡, 고소한 견과류 등을 올려 먹으면 입 안 가득 시원함이 퍼지죠.
팥은 이뇨 작용을 돕고 부기를 빼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어, 여름철 지친 몸의 회복을 돕는 ‘착한 디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채

수분이 풍부한 수박은 여름철 최고의 과일이죠. 시원한 수박을 한 입 크기로 썰어 우유나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붓고 얼음을 동동 띄운 수박화채는 보고만 있어도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엊그제가 초복인 것 같은데 벌써 말복이 코앞입니다. 말복 보양식을 통해 몸 관리 잘하셔서 올해 무더위도 힘차게 이겨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