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의 뒷골목에는 조용히 자리 잡은 선술집이 있다. 모두가 귀가할 무렵에 문을 열어 직장인들의 애환을 함께하는 심야식당. 바로 감성 도쿄 골목에서 만날 수 있다.
코를 자극하는 음식 냄새와 현지인들의 빼곡하게 들어선 도쿄의 밤 문화는 저녁 9시부터 시작이다.
신주쿠 골든가이

좁디좁은 골목 안에 수백 개의 작은 바와 선술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은 도쿄의 밤을 상징하는 거리다. 문을 열면 열 평 남짓한 공간에 손님 열 명이 들어갈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 드는 곳이지만 장사는 항상 잘되는 것처럼 보인다.
드라마 <심야식당> 같은 풍경을 찾고 있다면 신주쿠 골든가이가 가장 적합한 도쿄 골목이 아닐까 싶다.
오모이데 요코초

골든가이와 더불어 요코초 또한 감성 넘치는 골목길이다. 마치 1900년대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매력적이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닭꼬치 구이와 야키토리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감성 넘치는 네온 간판이 퇴근한 직장인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유라쿠초 고가 밑 골목
JR 유라쿠초 역을 가로지르는 철도 고가 밑에는 서민 냄새 가득한 식당이 줄지어 있다. 전철이 지날 때마다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오히려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퇴근한 현지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야키토리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마치 ‘현대판 심야식당’처럼 느껴진다.
아사쿠사 뒷골목

관광지로 많은 여행자들이 지나치는 아사쿠사지만 대로에서 한두 블록만 벗어나면 180도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게 도쿄 골목의 매력 아닐까? 작은 이자카야부터 실력이 느껴지는 라멘집, 오코노미야키 가게가 조용히 불을 밝히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낮에는 활기찬 모습이었다면 밤에는 잔잔한 심야 분위기가 끝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