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위해 30년을 바친 사랑의 결과” 10월 한 달간 무료 개방, 홍천 단풍 여행지

홍천 은행나무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홍천 은행나무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이범수


매년 10월, 강원도 홍천 내면에 기적 같은 장관이 펼쳐집니다. 바로 홍천 은행나무 숲인데요. 이 숲은 국가가 만든 공원도, 지자체의 소유도 아닌, 한 남편이 병든 아내를 위해 30년 동안 바쳐 키워낸 2,000여 그루의 사유지입니다.


4만 제곱미터(약 1만 2천 평)의 광활한 부지에 5m 간격으로 줄지어 선 은행나무들이 일제히 노랗게 물드는 모습은 가히 ‘황금빛 물결’ 그 자체입니다.


아내의 쾌유를 기원하며 25년간 비공개였던 이 숲은, 2010년부터 오직 10월 한 달간만 무료로 일반에게 공개됩니다. 이 애틋한 사랑의 숲이 선사하는 단 31일의 기적을 놓치지 마세요.


 


은행나무 꽃말


은행나무 꽃말 / 사진=한국관광공사@TourAPI

은행나무 꽃말 / 사진=한국관광공사@TourAPI


이 숲이 탄생한 배경에는 한 남자의 절절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농장주인 유기춘 씨는 만성 위무기력증에 시달리던 아내를 위해 홍천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는 오대산 광천수인 삼봉약수의 효험을 듣고, 이 물로 밥을 지어 먹이려 이곳에 터를 잡았죠.


그리고 1985년부터 아내의 ‘장수(은행나무의 꽃말)’를 기원하며 한 그루 한 그루 정성껏 은행나무 묘목을 심었습니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암나무 대신, 오직 수나무만을 심어 방문객의 눈과 코를 즐겁게 배려한 점 역시 이 숲의 숨겨진 비밀이자 배려입니다.


이 사랑과 정성이 깃든 숲에서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장수’를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홍천 9경 연계


삼봉약수터 / 사진=공공누리@강원도

삼봉약수터 / 사진=공공누리@강원도


홍천 은행나무 숲을 중심으로 주변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면 제대로 된 힐링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구룡령 드라이브


구룡령 고갯길은 홍천과 양양군을 잇는 가을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해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숲을 시작으로, 새빨간 단풍이 펼쳐지는 구룡령까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황금 로드’가 펼쳐집니다.


✔국립 삼봉자연휴양림


홍천 은행나무숲과 가까워 연계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숲길을 따라 가을 산의 정취를 느끼고,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힐링 최적의 장소입니다.


✔홍천 9경, 삼봉약수터


아픈 아내를 위해 남편이 터를 잡게 만든 근원지입니다. 가칠봉 자락에 위치한 삼봉약수는 철분과 탄산 성분이 풍부한 약수터로, 실제로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은행나무숲과 함께 치유의 기운을 받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