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데리고 가기 딱 좋아”… 8월, 캠핑·계곡 다 되는 여름 핫플

오도산 자연휴양림 - 고캠핑

(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경남 합천 오도산 자락, 평균 고도 1,134m에 위치한 오도산자연휴양림이 여름철 피서지로 다시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 - 고캠핑
오도산 자연휴양림 – 고캠핑

피톤치드 가득한 숲과 시원한 계곡물, 그리고 조용한 캠핑 환경이 맞물리며 ‘조용한 힐링 캠핑지’로 주목받고 있다.

북쪽으로는 해인사, 남쪽으로는 합천호를 접한 이곳은 흔한 관광지와는 차별화된 조용함과 청정함이 강점이다.

특히 깊은 산 속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유속이 빠르지 않아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실제로 자연형 물놀이장 바로 옆엔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 - 고캠핑
오도산 자연휴양림 – 고캠핑

야영장은 상부와 하부로 나뉘며, 차량 진입 여부가 시설 이용의 편의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부는 차량 진입이 가능하지만, 상부는 주차 후 최소 20m에서 최대 50m 도보 이동이 필요하다.

따라서 짐이 많거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하부 데크 선택이 유리하다. 다만 조용한 환경을 원하거나 성수기 피크를 피하고자 하는 이들은 상부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 중 하나는 위생 관리 상태다. 샤워장과 화장실, 개수대는 철저히 관리되어 있어 불쾌한 경험이 드물다. 하지만 온수가 제공되는 샤워 시설이 제한적이라 성수기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 점은 사전에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 - 산림청
오도산 자연휴양림 – 산림청

캠핑 외에도 숲속의 집 18동과 청소년 수련관(30인 이상 단체 수용 가능) 시설이 갖춰져 있어, 야외활동을 꺼리는 이들에게도 대안이 된다. 특히 숲속의 집은 전면 유리창 구조로 되어 있어 아침 햇살과 자연 풍경을 실내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곳의 강점은 단순한 숙박형 캠핑이 아니라는 점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명상·호흡·자연관찰 등 체험형 방식으로 구성된다.

참가비는 성인 기준 1만원으로 다소 부담될 수 있으나, 프로그램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산림교육전문가가 직접 동행하는 등반지도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돼 매년 참가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도산 자연휴양림 - 산림청
오도산 자연휴양림 – 산림청

야영장 사이트가 전기 지원 여부, 차량 진입 가능 여부, 그늘 여부 등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예약 전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고 선택해야 만족도가 높다. 특히 데크 사이 간격이 넓지 않아 조용한 캠핑을 원한다면 성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휴양림 내 상점이 없기 때문에 식수와 기본 장비는 반드시 사전에 준비해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