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있는 체험으로 유명 관광지가 된 신장 출렁다리. [ⓒPixabay ‘쇼군’]](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757_3373_940.jpg?resize=840%2C458&ssl=1)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의 대표 관광지로 알려진 샤타 관광풍경구에서 스릴을 즐기려던 관광객들의 즐거움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했습니다. 2025년 8월 6일, 현수교 형식으로 설치된 출렁다리의 강철 케이블 일부가 갑자기 끊어지며 다리 상판이 기울었고, 다리 위에 있던 29명의 관광객이 아래 하천으로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5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을 입으며, 체험형 관광시설의 안전 문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스릴 명소 샤타, 출렁다리 사고로 폐쇄되다
![많은 사람들이 다친만큼 큰 사고였음을 보여준다. [ⓒUnsplash ‘주주 정’]](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757_3374_107.jpg?resize=840%2C1120&ssl=1)
사고가 발생한 샤타 관광풍경구는 신장 이리 카자흐 자치주의 자오쑤현에 위치하며, 자연 속 절경과 짜릿한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특히 출렁다리는 높은 고도에서 강을 가로지르는 스릴 요소 덕분에 중국 전역의 젊은 관광객들에게 ‘망원경 다리(将军桥)’로 입소문을 타며 SNS 인증샷 명소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관광지는 즉시 폐쇄됐고, 중국 중앙정부 차원의 사고 조사팀이 현장에 투입돼 사고 원인 및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안전 무방비, 이전에도 유사 사고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출렁다리에서는 지난해에도 일부가 기울어지는 유사 사고가 발생했으나, 그 당시 큰 인명 피해가 없어 본격적인 보수나 구조 개선 없이 운영이 지속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현장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으며, 목격자들은 일부 관광객이 장난 삼아 다리를 심하게 흔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구조적 결함이나 관리 소홀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가리기 어려운 정황입니다.
체험형 관광지,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
![2024년 유사 사고가 있었어서 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Unsplash ‘주주 정’]](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757_3375_1143.jpg?resize=840%2C1120&ssl=1)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스릴 넘치는 유리다리, 출렁다리, 절벽체험 시설을 관광 활성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체험형 관광지 전반에 걸친 구조적 안전 문제와 관리 체계의 허술함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단순한 관광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 부족이 불러온 사고라는 점에서 유사 관광지를 다수 보유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도 경각심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다시 설 수 있을까”…불신 쌓이는 관광지 이미지
샤타 관광풍경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운영 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신장 지역 관광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구조 작업은 현지 공안과 소방대에 의해 진행됐으며,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중국 당국은 사고 조사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전면적인 안전점검에 나설 계획이라 밝혔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구조적 불신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샤타 관광지의 출렁다리 사고는 단순한 인명 사고를 넘어, 스릴을 미끼로 안전을 간과한 관광 산업의 그늘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짜릿한 체험이 언제든지 위험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경각심이 필요한 지금, 관광지 운영자와 이용자 모두의 인식 개선이 절실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