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이 기념품 맛집? 호이안에서 한국의 1/3 가격에 득템하는 법

호이안 시내 약국의 진열된 상비약 코너. [ⓒPexels ‘Anna Tarazevich‘]
호이안 시내 약국의 진열된 상비약 코너. [ⓒPexels ‘Anna Tarazevich‘]

베트남 여행의 숨은 즐거움 중 하나가 ‘약국 쇼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호이안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도시답게 상비약, 연고, 파스, 영양제 등 실용적인 의약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한국보다 1/2~1/3 수준의 가격대에 구매 가능한 제품이 많고, 실속 있는 여행 기념품이나 비상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베트남 동(VND) 기준의 가격만 미리 알아두면, 현지 약국에서도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합니다.

 

한국보다 싸다, 실제 가격을 보자

연고를 사용하는 모습. [ⓒPexels ‘RF._.studio _‘]
연고를 사용하는 모습. [ⓒPexels ‘RF._.studio _‘]

2025년 기준, 호이안 약국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가격대는 한국 대비 상당히 저렴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 피부에 좋은 ‘비판텐 크림(30g)’은 50,000-63,000 VND, 즉 한화로 약 2,500-3,8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근육통이나 멍에 효과적인 ‘호랑이연고(20g)’는 18,000-25,000 VND, 약 900-1,500원대로 거의 ‘천 원 약국’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목감기에 자주 쓰이는 의약품 사탕인 ‘스트렙실’은 포장 크기에 따라 34,000-175,000 VND(약 2,000-9,700원), 붙이는 파스 ‘샤론파스’도 13,000-38,000 VND(650-2,300원) 수준입니다. 숙취 해소에 좋은 ‘아티소앰플(10개)’은 2,400원 정도, 발포 비타민 ‘베로카(10정)’도 최소 400원부터 최대 4,400원까지 포장에 따라 다양하게 구입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위장약 ‘게비스콘(24포)’은 약 180,000 VND(10,800원), 눈 건강 보조제 ‘VINAGA-DHC(100정)’은 3,000~3,250원 선으로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소포장 기준으로 판매되며, 정찰제 또는 계산기를 통해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복잡하지 않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런 팁은 꼭 알아두자!

호이안 지역 약국 외관과 Pharmacity 매장. [ⓒPexels ‘BYB BYB‘]
호이안 지역 약국 외관과 Pharmacity 매장. [ⓒPexels ‘BYB BYB‘]

호이안 약국은 대체로 의사 처방전 없이 일반 의약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연고, 파스, 영양제 등은 별도 제약 없이 바로 구매 가능합니다. 다만 제품에 따라 포장 단위나 제조사(현지/수입)에 따라 가격 차이가 10~20% 정도 있을 수 있어, 브랜드나 용량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가끔 시세보다 높게 가격을 부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계산기를 직접 제시하거나 가격이 명시된 정찰제 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대형 약국 체인으로는 Pharmacity, Long Chau, ABC Pharmacy 등이 있으며, 이곳은 제품 진열과 가격 정보가 투명한 편입니다. 신용카드는 일부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므로, 현금(VND)을 충분히 준비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약국 직원들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필요한 약품 이름이나 효능을 메모해두거나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렴하게, 똑똑하게, 실속 있는 약국 쇼핑

약국에서 구매한 상비약들을 펼쳐 둔 모습. [ⓒPexels ‘Tima Miroshnichenko’]
약국에서 구매한 상비약들을 펼쳐 둔 모습. [ⓒPexels ‘Tima Miroshnichenko’]

호이안에서의 약국 쇼핑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실용적이고 알뜰한 여행자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비판텐, 스트렙실, 파스류는 여행 중 비상용으로도 유용하며, 저렴한 가격 덕분에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실제로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약국 쇼핑을 마치 기념품 쇼핑처럼 즐기는 분위기도 형성되어 있으며, 일부 품목은 입소문을 타고 품절되기도 합니다. 환율을 감안해 현지 통화 기준 가격을 미리 파악하고 방문하면, 현지에서 흥정이나 혼란 없이 스마트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호이안 약국 가격은 한국의 절반, 쇼핑의 만족도는 두 배. 필요한 약과 연고는 부담 없이 사고, 여행도 알뜰하게 즐겨보세요. 미리 알고 준비하면, 베트남에서의 약국 탐방도 더 똑똑하고 실속 있게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