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인천 송도는 현대적인 도시 경관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다.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에 자리한 이 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2009년 개장 이후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으며, 송도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센트럴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끌어들여 만든 해수공원이라는 점이다. 인공수로를 따라 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문보트는 특히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원 3명 기준 30분 이용 요금은 3만9천 원이며, 인천시민 또는 커플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지만,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단순히 걷는 산책로를 넘어, 수상 위에서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이곳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공원은 다섯 가지 주제를 가진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서쪽의 선셋정원은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명소로, 웨스트보트하우스와 어린이 정원이 함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한 감성정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 탈을 형상화한 ‘지구촌의 얼굴’ 작품이 전시돼 있어, 이색적인 포토존 역할을 한다. 자연을 걷는 산책로에서 갑자기 만나는 세계 문화의 흔적은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원 중심부에 자리한 초지원은 생태와 예술이 결합된 공간이다. 위트 있는 오줌싸개 동상부터 반딧불이 집, 습지원과 관찰데크까지 다양한 설치물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교육적인 체험을 하기에도 좋다.

이곳은 어느 계절에 가더라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봄에는 신록이, 여름에는 푸른 수풀이,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눈 덮인 풍경이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가장 동쪽 고지대에 있는 송화정은 일몰 이후에 진가를 발휘한다. 달빛을 받은 전통 건축물은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낮에는 고즈넉한 정취를, 밤에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공원 중앙에 자리한 테라스정원은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 공간이다. UN광장, 민속놀이마당, 이스트보트하우스 등이 위치하며, 연중 다양한 공연과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