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최근 카페에서 신발을 벗고 눕거나 맨발로 테이블에 발을 올리는 손님들의 사진이 온라인에 연달아 공개되며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천안 ○○카페 빌런 실시간’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신발을 벗고 카페 의자에 옆으로 누운 채 휴식을 취하는 한 손님의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적었고, 글은 1,4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빠르게 확산됐다.
비슷한 시기, 같은 커뮤니티에 ‘발 올린 민폐족…기본 매너는 어디로’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이 게재됐다. 사진 속 두 명의 손님은 모두 맨발 상태로 테이블 위에 발을 올리고 있었고, 이는 이용자들의 위생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글쓴이는 “카페는 휴식과 대화를 위한 공간이지 다리를 올리는 장소가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다른 손님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데 이런 행동은 몰상식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 또한 추천 수가 1,400건을 넘으며 공감을 얻었다.

이후 ‘카페 맨발 민폐녀’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사진에는 모녀로 보이는 손님이 맨발을 의자에 올린 채 앉아 있었고, 동석한 남성은 다른 자리에 앉아 통화 중이었다는 목격담이 함께 전해졌다. 글쓴이는 “셀카를 찍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황당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사례를 두고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카공족 물리치자 안방족이 등장했다”, “영업 방해로 신고해야 한다”,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는 태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가정교육 문제”라고 직설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의 비매너 행위는 개인적 편의를 공익보다 우선시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특히 카페처럼 다수가 공유하는 공간에서 위생 문제까지 겹치면 불쾌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온라인 여론은 단순히 눈살을 찌푸리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기본적인 사회적 규범조차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공공장소의 경계가 사적 공간처럼 변질되는 현상은 카페 문화뿐 아니라 도서관, 공원 등에서도 점차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런 행태가 계속될 경우 카페 업주들의 대응 강화, 내부 규정 신설, 나아가 공공장소 매너를 강화하려는 사회적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용자들이 불쾌감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안방족’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것도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