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거리 풍경. [ⓒ한국관광공사 송재근]](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694_3073_2954.jpg?resize=840%2C458&ssl=1)
언제부턴가 국내여행은 ‘짧고 가볍게’가 아닌 ‘깊고 다채롭게’ 즐기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자연·문화·디지털 감성을 두루 담아낸 ‘한국 국내여행’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제주, 강릉, 순천, 전주처럼 익숙한 지역도 새로운 테마를 입고 재발견되고 있으며, 지역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여행지들이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미식과 체험, 힐링과 휴식, 그리고 기술과의 접목까지… 지금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여행 흐름을 소개합니다.
2025 여행의 키워드는 S.P.E.C.T.R.U.M.
![순천만국가정원 갈대밭을 산책하는 사람들. [ⓒ한국관광공사]](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694_3074_303.jpg?resize=840%2C560&ssl=1)
올해 국내여행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펙트럼’입니다. 지속가능한 로컬 여행(S), 반려동물 동반 코스(P), 한류 문화와 관광의 접목(E), 지역 특화 미식 여행(C), AI 기반 추천 및 메타버스 여행(T), 산림욕과 명상 중심의 힐링 여행(R), 디지털 기반 여행 편의 서비스(U), 그리고 체험과 진정성을 강조한 로컬리즘 여행(M)까지, 각 여행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감각에 맞춘 여행을 설계할 수 있게 된 시대입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워케이션 숙소,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펜션, 메타버스 독도 체험, AI 추천 루트 등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훨씬 간편하고 개성 있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도시부터 섬까지, 2025년에 주목할 대표 국내여행지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해돋이를 기다리는 여행객들. [ⓒ한국관광공사]](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694_3075_3011.jpg?resize=840%2C560&ssl=1)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의 고궁과 익선동 골목, 트렌디한 성수동까지 수도권은 언제나 감각적인 여행의 중심입니다. 여기에 감천문화마을과 광안리 해변이 어우러진 부산, 황리단길 감성과 불국사가 있는 경주, 갈대밭과 케이블카로 대표되는 순천과 여수, 죽녹원이 있는 담양까지 사계절마다 다른 색을 입는 국내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여전히 부동의 1위 여행지로, 올레길과 오름, 억새 명소와 함께 감성 카페와 미식 코스로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힐링과 영토 탐방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며, 산림치유와 온천 중심의 제천, 산청, 영월 같은 웰니스 지역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테마는 체험, 방식은 멀티, 여행은 더 유연해졌다
![강릉 안목해변 카페 거리에서 여유를 즐기는 여행자. [ⓒ강원도관광재단]](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694_3076_3024.jpg?resize=840%2C558&ssl=1)
2025년에는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지역을 넘나드는 ‘멀티 지역 여행’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릉-속초-설악 트라이앵글, 여수-순천-남해 감성코스, 경주-안동-공주 백제문화루트처럼 각 지역의 매력을 이어서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한 지역에 머무르기보다 각 테마별로 이동하며 여행의 밀도를 높이는 형태죠.
또한 여름에는 야간관광과 별관측이 인기를 끌며, 영월의 별마로천문대, 제주도의 스누피가든 같은 장소가 SNS 인증샷 명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여행자 여권 앱으로 디지털 도장을 찍으며 전국을 여행하는 MZ세대의 놀이형 여행도 흥미로운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사계절이 주는 경험의 결은 모두 다르다
![담양 죽녹원의 푸른 대숲길을 걷는 사람들. [ⓒ한국관광공사]](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694_3077_3033.jpg?resize=840%2C560&ssl=1)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입니다. 봄에는 경주와 전주, 하동의 벚꽃과 녹차밭이 걷기 좋은 곳으로 떠오르며, 여름에는 강릉과 여수, 부산의 해변과 바다축제가 무더위를 날려줍니다. 가을엔 제주 억새길과 안동 하회마을, 내장산 단풍길이 사진 속 추억을 남기고, 겨울이면 평창·대관령의 스키 리조트와 서울 근교 실내 체험 공간, 온천 여행지가 특별한 온기를 전합니다. 계절마다 옷차림과 여행 준비물도 달라지는 만큼, 날씨와 지역별 행사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