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설악산 단풍은 언제?“… 기다린 만큼 찬란하게 물드는 단풍 명소

10월 말부터 설악산을 뒤덮을 단풍의 모습이다. [ⓒ홍정표]
10월 말부터 설악산을 뒤덮을 단풍의 모습이다. [ⓒ홍정표]

2025년 설악산 단풍이 10월 25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보되면서, 설악산은 다시 한 번 ‘가을 색채의 천국’으로 변신합니다.

최근 10년간의 기온 변화로 인해 평년 대비 4~5일 늦춰진 단풍 시즌이지만, 그만큼 잎빛이 농익고 찬란해져 현장을 찾는 이들에게 더욱 짙은 가을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림청 예측지도에 따르면 10월 25일경 대청봉, 중청, 신선대 등 상부 능선에서 시작된 색채가 늦가을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해가 길어진 만큼 일몰 직전의 황홀한 단풍 파노라마를 감상하려는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오색에서 백담까지, 숨멎 단풍 명소 핫코스

설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이다. [ⓒ홍정표]
설악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모습이다. [ⓒ홍정표]

설악산의 단풍은 오색약수 방면, 비선대, 권금성, 울산바위, 공룡능선, 백담사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초입 구간에서는 하늘거리는 단풍나무와 자작나무, 사스래나무, 아그배나무 등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깊은 숲을 선사하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권금성에 오르면 붉은빛 물결이 짙게 번진 협곡과 암릉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백담사에서 용대리로 이어지는 단풍길은 은은한 단풍과 사찰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져 걷기 명소로 손꼽힙니다. 특히 비선대와 흘림골 구간은 평탄하면서도 깎아지는 절벽 풍광과 촘촘한 단풍 그늘이 함께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생 등산로로 회자됩니다.

 

설악산 가족 단풍여행, 새로운 추억 남기는 팁

설악산 주전골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단풍의 전경이다. [ⓒ김금덕]
설악산 주전골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단풍의 전경이다. [ⓒ김금덕]

가족 단풍여행이라면 남설악 탐방소~신흥사, 소공원~흘림골 코스가 추천됩니다. 넓게 정비된 산책로, 포토존, 전망대, 카페와 쉼터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부담 없이 단풍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와 시티투어 등 대중교통 연계도 잘 되어 설악산 비경과 속초, 고성 인근 바다, 온천 여행까지 한 번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 가을 맞이 지역 행사, 단풍 음악회, 사찰 명상 체험 등 다양한 계절 축제도 연휴 기간에 맞춰 열리니 일정을 미리 확인하면 좋습니다.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단풍…탐방 매너·안전은 필수

단풍 시즌에는 일부 탐방로가 사전 예약제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지정된 길만 이용하고 개인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기본적인 산행 예절 준수는 필수입니다.

등산로 진입 및 하산 시간, 응급상황 대피소, 문의전화 등은 국립공원 관리소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의 첫걸음입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은 단풍 절정기를 맞아 평소보다 많은 안전요원과 응급 구조 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만약의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2025 계절 명소, 인생 가을 산책의 모든 것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설악산의 모습이다. [ⓒ홍정표]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설악산의 모습이다. [ⓒ홍정표]

절정의 설악산 단풍은 산행 마니아, 연인, 가족, 사진 작가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설악산의 압도적인 가을 풍경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찬란한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2025년 가을. 이번 시즌에는 단풍과 함께 설악의 절경에 흠뻑 취해, 한 해의 마지막 추억을 진하게 남겨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