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하고 요트 탄다고?” 부산 바다에서 힐링하는 이색 ‘해양치유 여행’의 정체

바다를 배경으로 해변 요가를 즐기는 참가자들. [ⓒ여로요가 정유선 대표]
바다를 배경으로 해변 요가를 즐기는 참가자들. [ⓒ여로요가 정유선 대표]

부산이 주말마다 웰니스 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진행되는 ‘부산 해양치유 관광 프로그램’은 해변 요가, 선셋 필라테스, 요트 리트릿 등 바다와 자연 속에서 심신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웰니스 행사다. 해운대, 광안리, 송정 등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을 비롯해 도심 속 공원까지 총 10여 곳에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과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부산만의 특별한 주말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해변에서 숨 쉬다, 몸과 마음이 달라진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선셋 필라테스 클래스. [ⓒPexels ‘Ketut Subiyanto‘]
해운대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선셋 필라테스 클래스. [ⓒPexels ‘Ketut Subiyanto‘]

이번 해양치유 프로그램은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올해로 5회를 맞는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 프로젝트다. 상반기는 5월 17일부터 7월 12일까지, 하반기는 8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에 열리며, 장소는 해운대, 광안리, 송정, 다대포, 일광, 임랑, 송도 등 주요 해수욕장과 북항 친수공원, 아미르공원, 수영강 나루공원, 에이펙공원, 동백섬, 더베이101 등으로 다양하다. 참가자들은 각 지역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요가, 필라테스, 고강도 운동을 통해 바다와 하나 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요트에서 명상까지, 감각을 깨우는 힐링 루틴

요트 위에서 명상을 즐기는 참가자들. [ⓒ한국관광공사]
요트 위에서 명상을 즐기는 참가자들. [ⓒ한국관광공사]

특히 요트 리트릿은 3시간 동안 요트 탑승과 함께 사운드 워킹, 핸드팬 연주, 명상 체험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되어 가장 인기 있는 고급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스웻비치에서는 크로스핏, 바레, 스텝박스 등 고강도 운동도 가능해 보다 활동적인 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해변을 달리며 바다 바람을 느끼는 ‘오션 러닝’, 음악과 함께 걷고 명상하는 ‘사운드 워킹’ 프로그램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감각을 깨우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가족도, 커플도, 혼자여도 괜찮아요

가족이 함께하는 부산 바다 명상 체험. [ⓒPexels ‘Tima Miroshnichenko‘]
가족이 함께하는 부산 바다 명상 체험. [ⓒPexels ‘Tima Miroshnichenko‘]

일부 주말에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도 열려, 아이와 함께하는 웰니스 체험도 가능하다. 준비물은 따로 필요하지 않으며, 편안한 복장과 참가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프로그램별로 1만 원부터 시작되며, 요트 리트릿은 5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5월 16일까지 사전 예약 시 참가비의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조기 신청이 권장된다. 사전 예약은 ‘코코아일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현장 접수는 불가하니 반드시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부산이 제안하는 새로운 여행의 방식

부산 해양치유 관광 프로그램은 단순한 운동 체험을 넘어, 자연 속에서의 회복과 재충전을 제안하는 웰니스 콘텐츠로 발전하고 있다. 여행지가 주는 감동과 건강한 삶의 방식이 함께하는 이 특별한 체험은 부산의 자연환경을 가장 잘 활용한 웰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매주 주말마다 반복되지만,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매번 새로운 치유의 시간을 선사하는 이 프로그램은, 반복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탈출구가 되어준다.

바다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요트 위에서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해변에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 이번 주말, 부산 바다에서 치유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