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분 좋은 바람과 적당한 온도는 여행 생각이 없던 사람들 마음속에도 설렘을 불어 넣어 준다.
그 기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번 글에서는 나들이 갈만한 곳을 소개한다. 상쾌한 날씨 속에서 여유를 가져보자.
화담숲

서울 근교에서 가장 쉽고 아름답게 초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장소다. 경기 광주에 있다. 꼭 가을이 아니더라도 형형색색 다채로운 꽃과 나무들이 방문자들을 반겨주는 덕분에 괜스레 기분 좋아지는 나들이 명소다.
다가올 가을에는 숲 전체가 단풍 명소로 변하게 된다. 그때는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다.
빨간 옷으로 갈아입기 전, 먼저 화담숲의 녹음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올림픽공원

서울에서 멀리 떠나기 어렵다면 올림픽공원의 드넓은 잔디밭과 몽촌토성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 비록 도심의 풍경이 주를 이루지만 관리 잘된 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도 좋아진다.
또한 서울의 가을은 축제의 달이다.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한성백제문화제가 개최된다. 가볍지만 알찬 가을 나들이 갈만한 곳으로 부족함이 없다.
순천만국가정원 & 순천만습지

가을에는 노란 은행과 붉은 단풍이 주무대다. 그러나 전남 순천에는 황금 갈대가 출렁이며 더 화사한 초가을을 장식한다.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 사이를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듣고, 일몰 시간에는 노을빛이 더해져 황홀한 감정도 느껴진다.
그뿐만 아니라,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곁들일 수 있어서 더욱 풍성한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순천으로 주말 나들이를 계획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