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명소 베스트 5 천년의 시간을 품은 천연기념물

수백 년, 때로는 천 년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은행나무는 가을이면 말로 이루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화사함을 내뿜는다. 특히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은 그 위세가 압도적인데,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은행나무가 많다.


곧 시작될 가을 놀이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번 글을 참고하여 카메라를 챙겨 떠나보자.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경남 함양군 서하면 운곡리 779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경상남도의 기념물이자 수령이 무려 1,0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는 가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높이는 30m, 둘레는 10m에 달하는 위용으로 가을이 되면 주변 풍경마저 화사하게 바꿔버린다.


함양이라는 지역 특성상 더욱 운치 있게 다가오는 가을 명소로 추천한다.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강원 원주시 문막읍 반계리 1495-1


너무 유명한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너무 유명한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너무나 유명한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79호다. 약 800년에서 1,000년의 세월을 겪은 나무로, 사방으로 뻗은 가지가 거대한 우산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찾게 되는 원주의 명소로, 이곳에서 낭만 있는 사진 한 장 남겨보자.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충남 부여군 내산면 주암리 148-3


삼국시대를 겪은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삼국시대를 겪은 부여 주암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백제가 망할 때, 신라가 망할 때, 그리고 고려가 망할 때의 3회의 난리 때마다 칡넝쿨이 감아 올라가는 재난을 겪었다는 설이 있는 부여의 가을 명소. 주암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반도의 삼국시대 역사를 고스란히 겪은 은행나무로 그 웅장함은 말할 것도 없다.


천연기념물 제320호로, 기세등등한 그 모습에 푹 빠져보자.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329-8번지


흥미로운 설이 담긴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흥미로운 설이 담긴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천연기념물 제84호인 금산 요광리 은행나무도 약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높이 24.3m, 가슴높이 둘레 13.2m로, 꾸밈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다.


이 나무에는 재미있는 설이 몇 가지 있다. 나무 밑에 한 시간쯤 있으면 머리가 좋아지고, 잎을 삶아서 먹으면 노인의 해소병이 없어지고, 정성을 들여 빌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명륜당 은행나무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31


문묘와 성균관 안에 쏙 들어간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문묘와 성균관 안에 쏙 들어간 은행나무 /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황성훈


서울에서도 운치 있고 역사적인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59호로 지정된 명륜당 은행나무는 약 500년의 세월을 지켜온 고목이다. 조선시대 유학 최고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 유생들이 이 나무 아래에서 논쟁을 펼쳤다고 한다.


특히 빌딩 숲 사이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한옥 안에서 만나는 황금잎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멀리 갈 수 없다면 명륜당에 들러 가을의 정취를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