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 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남해의 풍경. [ⓒ통영시청]](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702_3110_2725.jpg?resize=840%2C458&ssl=1)
남해를 품은 경남 통영,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량도는 조용한 어촌 마을이자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스릴 여행지’로 이름난 곳입니다. 그 중심엔 사량도 출렁다리, 정확히는 바위 능선을 따라 두 번 아찔하게 건너는 ‘쌍출렁다리’가 있습니다. 길이 약 39m, 높이 22m의 현수교는 발아래는 낭떠러지, 눈앞에는 남해 절경이 펼쳐지는 이색적인 걷기 체험을 선사합니다. 2025년에도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인생샷 명소로 입소문이 돌며, 스릴과 절경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되는 산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다리가 아니다…산과 바다를 잇는 공중 트레일
![암릉과 현수교가 연결된 출렁다리 첫 번째 구간. [ⓒ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702_3111_290.jpg?resize=840%2C471&ssl=1)
사량도의 출렁다리는 단일 구조물이 아닙니다. 지리산(397.6m)에서 시작해 불모산과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 중, 바위 능선 사이를 잇는 두 개의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다리는 바위 절벽과 절벽을 이어 설치된 길이 39m, 높이 22m짜리 현수교이며, 두 번째 다리 역시 암릉 구간 중 짜릿한 고공 연결통로로 작동합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몸이 흔들릴 정도로 스릴이 강하지만, 견고한 설계로 안전하게 설계되어 있어 적정 체력만 있다면 누구나 통과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다리 사이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와 섬들의 풍경은 걷는 순간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스릴도 좋지만, 안전하게 걷는 게 먼저입니다
![출렁다리 암릉 진입 전 철계단 구간 모습. [ⓒ통영시청]](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702_3112_295.jpg?resize=840%2C471&ssl=1)
사량도 출렁다리 체험은 단순한 관광 코스가 아닙니다. 다리에 도달하기 위해선 배를 타고 섬에 입도한 뒤, 옥동마을에서 출발해 산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가장 짧은 코스는 약 3시간, 장거리 종주는 4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며, 중간 중간 암릉과 철계단,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나 어린이 동반 시에는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다리 체험이 부담스러운 방문객을 위해 우회로도 마련되어 있어, 무리하지 않고 각자의 속도와 체력에 맞는 등산이 가능합니다. 실제로는 출렁다리 자체보다 진입 전 구간의 바윗길이 더 부담스럽다는 후기도 있으니, 등산화와 장갑 등 기본 장비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땀이 아깝지 않은 뷰, 인생샷 명소로 뜨거운 사량도
![두 번째 출렁다리 위에서 바라본 옥녀봉 방향 능선. [ⓒ통영시청]](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702_3113_2912.jpg?resize=840%2C471&ssl=1)
사량도 출렁다리는 이제 단순히 ‘아찔한 다리’가 아닌, 남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킹 뷰포인트로도 인식되고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는 남해한려수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리산·불모산·옥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위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경치가 압도적입니다. 다리 아래를 내려다보면 해안절벽과 푸른 바다가, 고개를 들면 산세와 능선의 실루엣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2025년 봄부터는 사진작가와 SNS 유저들이 몰리며, “한국의 천공 트레일”이라는 별명도 붙었고, 드론 촬영 포인트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산행 내내 다양한 앵글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으니, 휴대폰 배터리와 메모리 공간은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객선 타고 떠나는, 진짜 남해 섬 여행
![통영 가오치항에서 출발하는 사량도행 여객선. [ⓒ한국관광공사]](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702_3114_2954.jpg?resize=840%2C560&ssl=1)
사량도 출렁다리의 특별함은 단지 구조물 자체에만 있지 않습니다. 배를 타고 섬에 입도한 후에야 산행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진정한 ‘여행의 리듬’을 경험하게 합니다. 통영 도산면 가오치항, 사천 삼천포항 등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통해 사량도(상도)로 입도하면, 마을에서 시작하는 산길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산악회나 지역사회 중심으로 매년 봄·가을 사량도 등반 축제도 열리고 있으며, 산행 후엔 지역 특산물이나 해산물 식당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객선과 산행을 결합한 이 트레킹 루트는 ‘섬 속의 산’, ‘남해 속의 낭떠러지 체험’으로 국내에선 유일무이한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사량도 출렁다리는 등산 마니아뿐 아니라 여행자, 사진가, 유튜버들까지 발걸음을 옮기는 복합적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걷는 다리를 넘어서, 바위와 바다, 하늘을 동시에 걷는 기분.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은 아찔한 체험, 하지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남해 최고의 트레일. 올여름, 한 번쯤 그 다리를 건너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