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꽃은 처음 봐”… 5060 세대에서 입소문 난 2만여 평 보랏빛 정원 ‘인기’

(여행지도 유시내 기자) 가을마다 보랏빛 물결로 유명한 문경에서 새로운 이름이 주목받고 있다.


문희농원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문희농원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개미취 명소로 알려진 봉천사 외에도, 문경 가은읍에 자리한 ‘문희농원’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 대중적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공간이다.


2024년 처음 외부에 공개된 이 농원은 과거 사유지였던 땅을 꽃밭으로 개방하며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893-41에 위치해 있으며, 방문객들은 가을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비밀 정원 같은 풍경을 만나게 된다.


문희농원이 단숨에 이름을 알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규모다. 1만8000평에 달하는 부지 전체에 개미취가 식재돼 있어 발길 닿는 곳마다 보랏빛 꽃물결이 이어진다. 인파로 붐비는 다른 관광지와 달리 방문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문희농원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문희농원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특히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가 절정기라, 이 시기를 맞춰 찾으면 개미취가 가장 화려한 순간을 즐길 수 있다. 개화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가을 여행 일정에 넣기에 적기다.


개미취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농원 입구에서 꽃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연못이 자리하고, 그 주변을 채운 맨드라미가 선명한 붉은빛을 뽐낸다.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색채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계절의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곳곳에는 바위 위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과장된 인위적 조성보다는 자연스러움에 무게를 둔 풍경이 방문객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문희농원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문희농원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박장용


문희농원의 또 다른 장점은 누구나 편히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 경제적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농원 내 마련된 주차장은 20대 정도 수용 가능해 주차 편의성도 갖췄다.


다만 최근 주말에는 방문객이 늘면서 다소 붐빌 수 있다. 여유로운 시간을 원한다면 평일 방문을 권장한다. 이는 입장료가 유료인 봉천사와 차별화되는 요소로, 비용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된다.


문희농원의 유일한 불편은 입구 위치다. 도로 옆 구석에 자리해 자칫 놓치기 쉽다. 내비게이션을 활용하거나 입구 표식을 미리 확인해 두면 길 찾기가 수월하다. 잠시 헤매더라도 들어서면 곧바로 보상받을 수 있는 풍경이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