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은 ‘산과 강이 어우러진 도시’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절벽 위엔 카페가, 그 아래엔 동굴과 시장이 자리한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반이면 닿을 만큼 가깝지만, 도착하는 순간 도시의 시간은 멈춘 듯 고요하다.
이번엔 그런 단양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1박 2일 가을 단양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보기 좋은 풍경’보다 ‘머물고 싶은 풍경’을 찾는 이들에게 딱 맞는 여정이다.
도담삼봉 & 석문

단양팔경의 대표, 그리고 단양을 상징하는 풍경. 도담삼봉은 남한강 위에 솟아오른 세 개의 봉우리로,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신의 호를 ‘삼봉(三峰)’이라 지었을 만큼 유서 깊은 명승지다.
특히 봉우리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는 단양의 명장면으로 손색없다. 가을 아침, 안개가 강 위를 스칠 때 이곳에 서면 세상이 잠시 멈춘 듯 고요한 순간을 만나보자
✅주소: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포로 644
만천하 스카이워크

남한강 수면 위 80m~90m에 이르는 절벽에 설치된 만천하 스카이워크. 시원한 강물과 단양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압도적인 뷰 포인트가 인상적이다. 또한 짚라인, 알파인코스터 같은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1박 2일 가을 단양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주소: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 1-3 일원
다누리아쿠아리움

단양의 물빛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는 기분, 다누리아쿠아리움.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 생태관으로, 200여 종의 민물고기 25,000여 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학습 체험장으로도 제격이고, 4D체험관·파충류전시관·디지털관광정보관 등 다양한 전시 시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천천히 관람하다가 스카이라운지 커피숍에서 남한강을 내려다보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자.
✅주소: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111
단양강 잔도 & 수양개 역사문화길

남한강 절벽을 따라 조성된 단양강 잔도길은 3.2km 구간의 절벽 위를 걷는 스릴 넘치는 트레킹 코스다. 유리 바닥 위로 강물이 흐르고, 길을 따라 강 건너 산과 하늘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마치 신선이 된 기분이다.
특히 이 길은 수양개 역사문화길로 이어지는데 이끼터널, 수양개 빛 터널, 선사유물박물관 등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단양의 현재와 과거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여정을 떠나보자.
✅주소: 단양읍 상진리 일원
이끼터널

한여름의 단양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 바로 이끼터널. 1985년 충추댐 완공으로 옛 철길이 수몰되면서 만들어진 길인데, 양옆으로 울창한 나무와 초록빛 이끼가 자라서, 비 오는 날이면 ‘비밀의 숲’을 걷는 듯하다.
실제로 위가 막힌 터널은 아니나 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어 터널이라고 불리고 있다.
✅주소: 적성면 애곡리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