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사 입구 삼중탑과 짙은 여름 녹음이 대비를 이룬다. [ⓒ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06_5284_68.jpg?resize=840%2C458&ssl=1)
교토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명소는 단연 기요즈미데라(청수사), 아라시야마, 후시미이나리입니다.
청수사의 목조 테라스, 아라시야마의 고요한 대나무숲, 후시미이나리의 붉은 토리이 터널은 교토의 역사·자연·신앙이 어우러진 최고의 산책길입니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감성을 선사하는 이 장소들은 직접 걸어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청수사, 못 없이 세운 공중 사찰
![청수사 정문 계단은 언제나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로 붐빈다. [ⓒ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06_5285_614.jpg?resize=840%2C458&ssl=1)
기요즈미데라(청수사)는 교토 히가시야마 언덕에 위치한 명찰로, 778년 창건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못 하나 없이 세운 전통 목조 테라스 ‘기요미즈노부데’는 절벽 위로 돌출된 형태로,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교토 시내의 전경은 그 자체로 절경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테라스를 둘러싼 풍경은 다르게 물들지만, 여름의 짙은 녹음과 대비되는 붉은 삼중탑 또한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기요미즈미데라가 울창한 숲 위로 떠 있는 듯 보인다. [ⓒ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06_5286_621.jpg?resize=840%2C458&ssl=1)
경내에는 연애운을 비는 지슈신사와, 건강·성공·사랑을 상징하는 오토와 폭포가 있어 항상 참배객들로 붐빕니다. 폭포수는 대나무 바가지를 통해 직접 받아 마실 수 있으며, 이 모든 경험이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집니다.
사찰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전통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부적이나 사쿠라 방울, 지역 먹거리 등을 둘러보며 교토의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아라시야마, 사계절이 머무는 강과 숲의 공간
![도게츠교 앞 강가에서 바라본 아라시야마의 여름 풍경. [ⓒ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06_5287_627.jpg?resize=840%2C458&ssl=1)
교토 서쪽의 아라시야마는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풍경 명소입니다.
봄 벚꽃과 가을 단풍이 유명하지만, 여름의 시원한 강물과 짙푸른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도게츠교를 건너면 펼쳐지는 강변 풍경은 사계절 내내 달라지는 색감을 보여주며, 사진 한 장에도 그 계절이 고스란히 담깁니다.
![도게츠교 위에서 내려다본 흐린 하늘과 물결이 교차한다. [ⓒ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06_5288_633.jpg?resize=840%2C458&ssl=1)
대나무숲 ‘치쿠린’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산책 코스로, 똑바로 뻗은 대나무들이 만드는 초록 터널은 걷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또한 천룡사, 노노미야 신사 등 역사 깊은 사찰들이 인근에 있으며, 소박한 찻집과 기모노 체험 공간이 여행의 여유를 더합니다.
후시미이나리, 붉은 신의 길을 걷다
![센본토리이의 입구, 붉은 기둥이 줄지어 선 모습. [ⓒ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06_5289_641.jpg?resize=840%2C458&ssl=1)
교토 남쪽의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일본 전국 이나리 신사의 본사로, ‘센본토리이’라는 이름처럼 수천 개의 붉은 토리이 문이 산 전체를 잇고 있습니다.
이 붉은 길은 상업 번창과 소원을 기원하는 공간으로, 단순한 명소를 넘어 현지인의 일상과 신앙이 깃든 장소입니다. 여름 녹음 속 붉은 기둥들은 대비가 강해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습니다.
![토리이 터널 안쪽에서 계단이 내려다보이는 풍경. [ⓒ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06_5290_648.jpg?resize=840%2C458&ssl=1)
산책로는 중턱 전망대까지 이어지며, 중간중간 작고 아담한 신사와 여우 석상이 나타납니다. 완주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풍경과 기운을 음미하는 여행이 좋습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는 햇살이 토리이 사이로 스며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교토 걷기 여행 완성 루트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상징인 여우 모양의 소원 팻말이다.[ⓒ여행픽]](https://i0.wp.com/tour.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206_5291_656.jpg?resize=840%2C458&ssl=1)
청수사, 아라시야마, 후시미이나리를 하루에 모두 둘러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2박 3일 일정으로 나누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첫날은 히가시야마의 청수사와 주변 산책로, 둘째 날은 아라시야마 대나무숲과 강가의 여유를, 셋째 날은 후시미이나리에서의 조용한 산책으로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각 장소는 전철이나 버스로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며, 교토의 전통과 자연을 균형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루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