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시선을 두고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독특한 일본 맨홀 뚜껑! 그러나 우리나라의 평범한 뚜껑과는 달리 개성 넘치는 맨홀의 디자인은 일본 여행 중 또 다른 발견이라 할 수 있죠.
이번에는 일본의 섬세함과 독특함을 알아볼 수 있는 맨홀 뚜껑을 몇 가지 살펴볼게요.
후지시
이 맨홀은 본 시즈오카현 후지시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 맨홀입니다. 중앙에는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하단의 물결무늬와 푸른 녹음은 후지산에서 시작된 맑은 물과 풍요로운 자연을 상징합니다.
누마즈시
이 맨홀은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의 상징과 함께 인기 애니메이션과의 협업 요소를 담고 있는 디자인 맨홀입니다. 찾아보니 <러브 라이브! 선샤인!!>의 메인 그룹인 아쿠아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추정됩니다.
오마에자키시
이국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이 맨홀은 오마에자키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오마에자키시는 태평양에 접해 있어 아름다운 해안선과 풍부한 어족 자원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디자인은 오마에자키의 주요 상징들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고 있습니다.
시즈오카시
이 일본 맨홀을 보는 순간 미소가 지어진다면, 시즈오카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신 것입니다. 후지산과 그 앞에 서 있는 캐릭터는 시즈오카 출신 만화가 사쿠라 모모코의 대표작 ‘마루코는 아홉 살’의 주인공 마루코입니다.
히로시마시
이 일본 맨홀 뚜껑은 히로시마라고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 히로시마시의 단풍(모미지) 문양의 뚜껑임이 분명합니다. 물고기 모양의 실루엣은 풍요로운 수자원을 나타낸 것일까요?
마이즈루시
교토부 마이즈루시의 하수도 맨홀은 이렇습니다. 상단에 그려진 건물은 마이즈루시의 명소인 ‘타나베 성터’의 성문을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에 그려진 새는 마이즈루시의 상징인 백조(고니)로 보이네요.
이처럼 땅바닥에 숨겨진 예술 작품이자, 도시의 자부심이 담긴 일본 맨홀 뚜껑을 찾아다니며 색다른 여행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재밌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