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괜찮을까?” 필리핀·일본·대만·러시아… 10월 들어 아시아 곳곳 지진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의 예시 사진이다. [ⓒPexels ‘Doruk Aksel Anıl‘]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의 예시 사진이다. [ⓒPexels ‘Doruk Aksel Anıl‘]

2025년 10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필리핀,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규모 5 이상 연쇄 지진과 한국에서도 중규모 흔들림이 발생해 동아시아 전역이 긴장감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지진들은 단일 단층의 문제가 아니라 지진대 전역에 쌓인 지각 응력이 시기적으로 해소된 광범위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연쇄 강진에 쓰나미 경보까지

이해를 돕기 위한 필리핀 민다나오의 전경이다. [ⓒPexels ‘Kobe -‘]
이해를 돕기 위한 필리핀 민다나오의 전경이다. [ⓒPexels ‘Kobe -‘]

이번 달 1일, 필리핀 세부 북북동 해역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고 러시아 캄차카(6.1), 파푸아뉴기니(6.6) 등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잇따랐습니다. 8일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남남서쪽 해역에서 5.2의 지진이 발생, 같은 날 대만 화롄 동부 해상에서도 5.0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10일에는 필리핀 민다나오 동쪽 연안에서 규모 7.4의 초강진과 함께 실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여러 도시에서 도로·통신망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3일에도 세부 인근 해역에서 규모 5.8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판 경계 응력 분포 변화가 원인

이해를 돕기 위한 일본 가고시마현 해안의 모습이다. [ⓒPexels ’Carlos Orozco’]
이해를 돕기 위한 일본 가고시마현 해안의 모습이다. [ⓒPexels ’Carlos Orozco’]

이들 지역은 모두 태평양판, 필리핀판, 인도-호주판이 맞물리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습니다. 필리핀 섬에서는 판 운동이 연 8cm씩 진행되며 지각 응력이 지속적으로 쌓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쇄 지진을 단일 단층의 파열이 아닌, 지진대 전체의 응력이 시기적으로 해소되는 광역 현상으로 진단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은 서로 다른 판 경계, 단층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했지만 최근 분포 변화가 광범위하게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체류 안전, 지진 감시와 경계 필요

서류를 체크하는 손의 모습이다. [ⓒPexels ‘Tima Miroshnichenko‘]
서류를 체크하는 손의 모습이다. [ⓒPexels ‘Tima Miroshnichenko‘]

필리핀과 일본, 대만, 그리고 환태평양 인접 지역을 방문·체류하는 경우 최근 강진·여진 상황을 매일 체크하고 민방위·현지 행정기관의 안전 안내를 반드시 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진은 예견 불가능하나 라이브 지진 알림 앱, 대피로 지도, 여행자 보험 등 사전 준비가 필수이며, 쓰나미 발생 가능 지역에서는 즉시 고지대 대피가 강력 권고됩니다.

올 10월 전체 환태평양 지진대가 동시에 흔들리는 현상은 ‘일상’이 아닌 ‘경고 신호’에 가까운 만큼, 동아시아 여행과 체류에선 각별한 안전의식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