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도 용태영 기자)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핑크빛 억새, 코스모스가 겹겹이 이어진다.

섬진강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는 옛 전라선 폐선로를 활용해 기차마을–가정역 사이를 오간다. 왕복 기준 약 1시간 15분 소요로, 편도 30분 주행에 중간 정차가 붙는 구조다. 강·국도·현행 전라선이 한 프레임에 포개지는 구간이 특히 인기다.
구간 길이는 대략 10km로 알려져 있다. 자가용 이용자는 국도 17호선 강변 드라이브와 코스로 묶기 좋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곡성역 하차 후 도보·셔틀로 접근하면 된다. 장거리 운전에 부담이 적은 점이 ‘호남 드라이브 코스’의 체감 완성도를 높인다.
기차마을 공원 입장료는 대인 5,000원, 소인·경로 4,500원이다. 곡성군민·국가유공자·장애인(1~6급)은 현장 발권 시 면제된다. 유료 체험(증기기관차·레일바이크 등)을 이용하려면 기본 입장이 선행되며, 가정역 출발 열차 예매 시에는 입장료가 포함되는 방식도 별도로 운용된다.

증기기관차는 계절 운행표가 구분돼 있다. 4월부터 10월 사이에는 5회편, 11월부터 3월 사이에는 일부 회차 축소가 공지돼 왔다. 탑승 전 공식 운행표에서 출발·도착 시간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정문 증기기관차, 근대 창고, 레일 시설물은 클래식한 사진 배경을 만든다. 가을엔 핑크뮬리와 코스모스가 열차 외관의 원색과 대비돼 색감이 선명하고, 놀이공원·요술랜드 사이 마로니에 가로수는 깊어질수록 황금빛으로 변해 산책 동선의 밀도를 높인다. 포인트를 높이에서 잡는 하이 앵글 구도도 추천된다. (현장 경관 요소는 상시 변동 가능)
아이 동반이라면 치치포포 놀이터, 미니기차, 내부 순환 레일바이크 같은 저강도 체험이 동선 효율을 올려 준다. 증기기관차가 부담스럽다면 공원 내 순환형 레일바이크와 소형 열차로 ‘짧고 굵게’ 경험하는 구성이 비용·체력 모두에서 합리적이다.

기차마을은 봄 장미 시즌에 야간 운영을 연장하기도 한다. 가을에도 행사 유무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방문 주간의 공식 공지를 먼저 보는 게 좋다. 2025년 장미 축제는 5월 중 열렸고, 축제 기간 연장 운영이 안내됐다. 가을철 별도 이벤트가 뜨면 교통·운영 시간도 함께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
알뜰 여행 관점에서 핵심은 ‘기본 입장+선택 체험’ 조합이다. 입장만으로도 산책·포토존·전통 시설 관람이 가능하고, 주간 한 번의 유료 탑승을 묶어도 1인 지출이 비교적 낮게 유지된다. 가족 동반 시 시간표를 기준으로 식사·휴식·탑승 대기를 끼워 넣으면 체류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곡성역 도착 → 도보 이동 후 공원 입장(예매 영수증 수령) → 정문 포토존·근대 창고 촬영 → 낮 열차 왕복 탑승 → 후문 가로수 산책·간식 → 내부 순환 레일바이크 또는 미니기차 체험 → 섬진강 강변 산책 후 귀가. 주소는 ‘전남 곡성군 오곡면 기차마을로 232’로 입력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가을 성수기엔 열차 좌석·입석 조합이 빠르게 소진된다. 공식 예매처의 당일 회차·요금·좌석 유형(왕복·편도, 좌석·입석)을 반드시 확인하고, 현장 구매 시에도 운행 간격·복귀 시간을 역산해 일정에 반영하는 편이 불필요한 체류 비용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