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하며 환경 데이터까지 수집한다? ‘데이터 플로깅’의 진화된 친환경 운동

걷거나 뛰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 현장이다. [ⓒPexels ‘Ron Lach‘]
걷거나 뛰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 현장이다. [ⓒPexels ‘Ron Lach‘]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플로깅’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여기에 기록과 분석이 더해진 새로운 형태의 환경 운동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데이터 플로깅’입니다.

단순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거한 쓰레기의 위치·종류·양·사진 등을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하여 환경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활동은 개인의 작은 실천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정책 개선을 연결하는 미래 지향적 친환경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플로깅에서 데이터 플로깅으로, 한 단계 진화

전용 앱으로 쓰레기 수거 현황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Pexels ‘Ingo Joseph’]
전용 앱으로 쓰레기 수거 현황을 기록하는 모습이다. [ⓒPexels ‘Ingo Joseph’]

‘플로깅’은 스웨덴어 ‘줍다(plocka upp)’와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운동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실천하는 개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데이터 플로깅은 여기에 디지털 기록을 접목한 형태입니다.

전용 앱이나 플랫폼에 쓰레기의 발생 위치, 종류, 수량, 수거 시간 등을 입력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쓰레기 문제의 패턴을 분석해 지역 맞춤형 환경 정책 수립에 기여합니다. 개인의 작은 움직임이 도시와 국가 차원의 환경 전략으로 확장되는 셈입니다.

 

내가 만든 데이터, 지역사회의 자원이 되다

참가자가 주운 쓰레기를 분류하며 사진으로 기록하는 장면이다. [ⓒPexels ‘Mikhail Nilov’]
참가자가 주운 쓰레기를 분류하며 사진으로 기록하는 장면이다. [ⓒPexels ‘Mikhail Nilov’]

데이터 플로깅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시민 데이터’에 있습니다. 참여자가 기록한 쓰레기 정보는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공공데이터로 활용되며, 지자체와 환경단체가 정책을 세우는 데 근거 자료가 됩니다.

또한 자원봉사 인증이나 ESG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연결돼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합니다. 즉, 한 사람의 실천이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자산으로 기능하는 것입니다.

 

전국으로 확산되는 새로운 환경 운동

러닝크루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 현장이다. [ⓒPexels ‘Anna Shvets]
러닝크루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플로깅 캠페인 현장이다. [ⓒPexels ‘Anna Shvets]

현재 전국 곳곳에서 러닝크루, 자원봉사자, 시민단체 등이 데이터 플로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걷거나 뛰며 즐겁게 운동하는 동시에 환경 데이터를 쌓아가는 이 활동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친환경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업 ESG 실천 프로그램으로 도입되는 사례도 늘어나며, 사회공헌과 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효과적인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데이터 플로깅은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넘어, 기록과 분석을 통해 지구와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스마트한 실천법입니다. 내가 만든 작은 데이터가 곧 환경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점에서, 일상 속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